산업 산업일반

RMI 가입한 LG화학 "지속가능 공급망 관리"

김은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1 17:07

수정 2019.10.21 17:07

폭스바겐·애플 등 380여곳 참여
국내 배터리 업체로는 최초 가입
글로벌 기업과 공급망 공조 가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LG화학 제공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LG화학 제공
LG화학이 폭스바겐, 르노, 애플 등 글로벌 자동차 및 IT기업 380여곳이 회원사로 있는 광물 관련 글로벌 협의체 'RMI(Responsible Minerals Initiative, 책임 있는 광물 조달 및 공급망 관리를 위한 연합)'에 가입했다. 이를 통해 배터리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에 박차를 가한다.

LG화학은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RMI에 가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08년 설립된 RMI는 4대 분쟁광물을 비롯해 코발트 등 배터리 원재료의 원산지 추적 조사 및 생산업체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인증 등을 실시하는 글로벌 협의체다. 앞으로 RMI가 확보하고 있는 분쟁광물, 코발트 등 일명 고위험광물의 원산지 및 제련소 등 공급망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는다. 또 RMI 협의체에 가입한 글로벌 기업들과 공급망 내 사회적, 환경적 이슈 해결을 위한 공조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달려 있다"면서 "환경 및 인권을 고려한 투명한 공급망은 LG화학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요소"라고 말했다.

실제 RMI 회원사들은 매년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를 주제로 한 정례 컨퍼런스를 실시한다. 공급망 관리가 취약한 고위험 협력사에 대해서는 개선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이 RMI에 가입한 것은 고위험 광물의 윤리적 구매 등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의 필수 원재료인 코발트는 최근 수요가 급증하면서 채굴, 생산과정에서의 아동노동과 같은 인권 침해 및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오는 2021년부터 분쟁광물 등 고위험군 광물에 대한 지속가능한 구매와 공급망 관리를 의무화한 OECD 공급망 가이드를 법제화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 그룹은 지난 7월부터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지속가능 등급제 'Sustainability rating'을 도입해 지속 가능한 공급망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 8월 전세계 배터리 원재료 협력회사 대상으로'지속가능경영'평가항목을 도입해 정기평가를 실시하기도 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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