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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광림, 남영비비안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1 21:03

수정 2019.10.21 21:03

[파이낸셜뉴스] 국내 언더웨어 시장의 전통 브랜드 트라이(TRY)와 비비안(VIVIEN)이 한지붕 아래 놓일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쌍방울과 모회사 광림이 구성한 컨소시엄이 남영비비안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쌍방울 측은 "남영비비안의 경영권 매각입찰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가했으며, 매각주간사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음을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남영비비안 역시 "최대주주의 지분매각과 관련해 당사가 최대주주에게 확인한 결과, 쌍방울·광림 컨소시엄을 지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남석우 회장의 지분 23.80%를 비롯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75.88%가 매각될 전망이다. 남영비비안의 예상 매각 가격은 약 5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쌍방울·광림 컨소시엄과 남영비비안은 오는 11월 15일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시작했다. 매각 주관사는 라자드코리아가 맡았다. 광림은 크레인과 특장차를 만드는 코스닥 업체로 쌍방울의 지분 1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편 62년 역사를 자랑하는 남영비비안은 최근 실적 악화로 M&A(인수합병) 시장에 나왔다. 지난해를 제외하고 매년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 순손실 역시 43억원에 달했다.
이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식에 남영비비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29.78% 급등한 2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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