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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덕온천 찾은 김정은 "우리식 건설 자긍심..금강산과 대조적"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5 10:37

수정 2019.10.25 15:00

'너절하다'고 비난했던 금강산과 양덕온천 비교
양덕온천 치켜세우며 독자적 관광개발사업 시사
"자본주의 건축? 적당히 건물 짓고 이윤만 추구"
【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완공을 앞둔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25일 보도했다. 2019.10.25. (사진=노동신문 캡처)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완공을 앞둔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25일 보도했다. 2019.10.25. (사진=노동신문 캡처)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공을 앞둔 평안남도 양덕군에 위치한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시찰, "너절한 남측 시설"이라고 혹평했던 금강산 관광지구와는 달리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김 위원장의 동정을 전하며 그가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현장을 현지지도하고 실내온천장, 야외온천장, 스키장, 체육·문화 지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온천관광지구를 "이것이 우리식, 조선식 건설"이라고 치켜세우면서 지난 23일 돌아봤던 "금강산과는 정말 대조적"이라고 발언했다. 금강산 관광지구의 우리측 시설을 철거하고 독자적인 개발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그는 "적당히 건물을 지어놓고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한 자본주의기업들의 건축과 근로인민대중의 요구와 지향을 구현한 사회주의 건축의 본질적 차이를 종합적으로,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면서 '조선식'으로 지어지는 양덕관광지구를 다시 한 번 치켜세웠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번 양덕군 온천관광지구를 개발한 것처럼 전국적으로 문화관광기지들을 하나하나씩 정리하고 발전시켜 우리 인민들이 나라의 천연자원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게 하여야 한다"면서 북한식 관광개발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지대적 특성과 자연환경에 잘 어울리게 건설됐고, 특히 건축군이 조화롭게 형성되고 건물들 사이의 호상 결합성이 아주 잘 보장됐다. 이것은 건축에서 하나의 비약이다.
우리 건축에 대한 자긍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양덕온천관광지구를 찾은 것은 지난 8월 31일 이후 50여일 만으로, 이곳을 찾은 것은 '조선식' 개발이 비교적 잘 이뤄지고 있는 이곳의 사정과 사실상 10여년 동안 방치된 금강산관광지구를 대조시켜 독자적 관광개발 사업을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덕군 온천관광지구는 강원도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 삼지연군 관광단지 건설과 함께 김 위원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3대 국책사업 중 하나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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