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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프로바이오, 면역항암제 라이선스 본계약…’위암 치료제 시장 조단위 성장잠재력 보유’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5 14:15

수정 2019.10.25 14:19

[파이낸셜뉴스] 에이비프로바이오가 위암 면역 항암제인 ‘ABP-100’ 라이선스 본계약을 체결하고 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미국 에이비프로(ABPRO) 코퍼레이션으로부터 이중항체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ABP-100’ 등 핵심 파이프라인 라이선스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ABP-100은 면역 항암 이중 항체로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상피세포 성장인자수용체 2형(HER2)와 일종의 면역세포인 ‘CD3’ 항원을 타깃으로 한다. CAR-T 등의 기존 치료제 대비 부작용과 투약 편의성 면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ABP-100 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에이비프로바이오는 누적 매출액 1조2000억원(10억달러) 달성시 최대 3700만달러, 누적 매출액 3조6000억원(30억달러) 달성시 최대 4억8700만달러를 미국 에이비프로에 지급할 계획이다. 미국 임상 진행에 따라서는 최대 341만달러가 지급되며, 중국 또는 일본에 신약으로 인한 매출이 발생될 경우 300만달러를 지불한다.


또,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중국, 한국, 일본과 동남아, 중동 지역 등을 포괄하는 아시아시장 독점 판권을 확보하며 양사 협력을 통해 면역 항암제 개발과 아시아 주요 국가에 대한 시장 진출이 진행될 계획이다.

에이비프로바이오 관계자는 “계약 조항을 보면 이번에 계약한 위암 면역 항암제는 조단위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과 아시아 지역이 주요 시장이 될 것임을 알 수 있다”며 “실질적으로 ABP-100은 내년 초 미국 임상1상 IND를 제출할 예정으로 임상 1a상이 완료되면 에이비프로바이오가 아시아 주요 시장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세계에서 발생하는 위암 환자 가운데 75%가 중국, 일본, 한국 등을 중심으로 하는 아시아 지역에 집중돼 있어 시장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최근 사내이사로 영입한 로버트 랭거 MIT 석좌교수 등 에이비프로 주요 관계자들이 아시아 시장에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이번 라이선스 계약을 시작으로 에이비프로가 보유하고 있는 7개의 파이프라인을 순차적으로 이전 받을 계획이다. 에이비프로는 이번에 진행된 핵심 파이프라인 외에도 간암 면역 항암제 ABP-110, 혈액암 면역 항암제 ABP-130등 총 7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비프로바이오 관계자는 “에이비프로는 7개 파이프라인 외에도 300개 이상 다양한 항원에 작용 가능한 항체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파이프라인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며 “해당 파이프라인은 에이비프로바이오와 공동으로 개발을 진행할 계획으로 에이비프로는 아시아 시장 진출을 목표로 에이비프로바이오와 원팀(one-team)으로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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