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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구속 후 첫 촛불…"계엄문건 특검"도 외친다

여의도서 '제11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공원 앞 8차선 통제, 여의도역까지 만석 공수처 설치·내란음모 계엄령 특검 촉구 국회의사당역 인근 보수단체 맞불집회

정경심 구속 후 첫 촛불…"계엄문건 특검"도 외친다
【서울=뉴시스】류인선 수습기자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앞에서 26일 오후 제11차 검찰개혁 촉구 촛불문화제의 사전 집회가 진행 중이다. 2019.10.26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김남희·류인선·최서진 수습기자 = 토요일인 26일 오후 검찰개혁 촉구 집회가 열리는 여의도 일대에 시민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본집회 시작 전부터 '공수처 설치' '내란음모 계엄령 특검'을 구호로 외치며 분위기에 불이 붙는 모양새다.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개국본)가 주도하는 '제11차 검찰개혁·공수처 설치 여의도 촛불문화제' 사전 집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앞 교차로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개국본 측은 "지난 4월29일 신속처리대상 안건으로 상정된 공수처 설치 법안,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이 신속하게 처리되길 바라는 국민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국회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이 있는 서초동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지지 및 검찰개혁 촉구 촛불집회를 이끈 개국본은 조 전 장관 사퇴 이후 지난주부터 국회가 있는 여의도로 자리를 옮겨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날 촛불집회는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구속 이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검찰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앞선 10차례의 집회보다 더욱 거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집회에는 최근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촛불집회 계엄령 검토 문건’에 대한 특검에 착수해야 한다는 캐치프레이즈도 추가됐다.

현장에는 전국 곳곳에서 검찰개혁의 목소리에 동참하기 위해 여의도에 모여든 시민들이 포착됐다. 가족 단위의 참석자도 눈에 띄었다.

충남 홍성군에서 두 자녀와 함께 현장을 찾은 김정성(43)씨는 "서초동 집회부터 참여하고 싶었는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바빠서 못 왔다"며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는 꼭 해야 하는 옳은 일이라고 생각해 오게 됐다"고 했다.

이어 "무소불위의 권력은 부패한다는 것을 역사가 보여준다"며 "국회가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지 말고 법안 통과를 위해 할 일을 해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에서 온 양성덕(54)씨는 "검찰을 견제하는 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나보다 내 자식과 미래를 위하는 마음으로 서초동 집회부터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정경심 구속 후 첫 촛불…"계엄문건 특검"도 외친다
【서울=뉴시스】최서진 수습기자 =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보수단체 자유연대의 공수처 설치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19.10.26
정 교수의 구속에도 목소리를 냈다. 양씨는 "죄 없는 사람이 억울하게 구속됐다"며 "조 전 장관의 가족은 희생양이 됐다"고 주장했다.

서울 중랑구에 사는 김범진(51)씨는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의 수사 행태가 부당하다고 느꼈다"며 "개혁이나 공정한 수사를 향한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뜻을 표출하는 자리인 만큼 평화롭고 즐거운 집회지만 정치권이 국민의 뜻에 제대로 응답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비판했다.

집회 참석 인원은 본 집회 시작 전부터 여의도역 일대까지 꽉꽉 들어찬 상태다. 여의도공원 앞은 8차선이 전부 통제됐다. 주최 측은 그러나 참석 인원을 따로 추산해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여의도 집회 현장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76개 부대가 투입됐다.

본 집회는 오후 4시부터 시작된다. 개국본은 집회 후 국회대로를 따라 국회의사당까지 행진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인접한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는 보수단체 자유연대의 맞불 집회가 진행 중이다. 2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공수처 반대' '문재인 퇴진’을 주장하고 있다.

자유연대 집회에서 만난 백승필(68)씨는 "나라의 정세가 위태롭고 문재인 정부가 나라에 해를 많이 끼쳐 나왔다"며 "검찰 개혁은 말도 안되는 얘기고 정부와 윗선부터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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