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파생결합상품, 단순화한 정보 제공 필요…분산·장기투자로 유인"

뉴시스

입력 2019.10.27 12:00

수정 2019.10.27 12:00

금투상품 시장 건전 육성 위한 심포지엄 25일 열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DLF/DLS피해자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우리은행·KEB하나은행 DLF(파생결합상품) 사기판매 규탄 집회에 참석해 손피켓을 들고 있다. 2019.10.16.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DLF/DLS피해자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우리은행·KEB하나은행 DLF(파생결합상품) 사기판매 규탄 집회에 참석해 손피켓을 들고 있다. 2019.10.16.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류병화 기자 = 파생결합상품(DLS·DLF) 투자자 보호를 위해 복잡한 상품 구조를 단순화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27일 나왔다. 또 불완전 판매로 발생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산투자와 장기투자로 유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병진 숭실대학교 금융학부 교수는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금융투자상품 시장의 건전한 육성을 위한 공동 정책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 교수는 "시장 변수에 따른 파생결합증권의 가치 변화를 직관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직관적인 지표를 통해 현재 투자 시점이 과거에 비춰볼 때 어느 정도 상태에 있는 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변동성 뿐만 아니라 상관계수, 기초자산 수준, 금리 커브 등의 시장변수와의 관계를 좀 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행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 등에서 공시되는 주요 정보는 ▲상품위험등급 ▲공정가격, 주요 시장변수 ▲예상 손익 그래프, 수익률 시뮬레이션 사례 ▲투자위험요소, 중도상환 안내 등이다.

그는 "위험을 한 눈에 이해하기 어렵고 공정가격 적정성에 대한 판단이 힘들어 이러한 정보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불완전 판매를 줄이기 위해 정보 비대칭을 줄임으로써 투자자의 대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분산투자와 장기투자냐, 집중투자와 단기투자냐에 따라 파생결합증권은 전혀 다른 속성을 가진다"며 "부작용 최소화를 위해 분산투자와 장기투자로 유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정 상품구조에 편중된 현재의 상황을 개선해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다양한 대안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상품 개발을 통한 다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벤치마크 지수 개발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정도진 한국회계정보학회 학회장이 사회를 맡고 손영채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 최영수 한국외대 교수, 전균 삼성증권 이사, 지현준 한국투자증권 상무가 토론을 진행했다.


한편 이번 정책심포지엄은 상품구조가 복잡하고 손실 발생 시 손실규모가 큰 꼬리위험을 가져 투자자 보호 이슈가 발생해 마련됐다.

hwahw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