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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관광 재개 '안간힘'..북측에 실무회담 제의

"편리한 시기에 개최" 대북통지문 전달
"금강산 관광 문제는 당국간 만남 필요"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금강산관광 문제 협의를 위한 남북간 실무회담을 금강산에서 개최하자고 북측에 제의했다. 북측이 금강산관광시설 철거문제를 문서교환 방식으로 논의하자는 통지문을 보낸 지 사흘만이다.

28일 통일부는 "정부와 현대아산은 이날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금강산국제관광국 앞으로 각각 통지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측이 제기한 문제를 포함해 금강산관광 문제 협의를 위해 편리한 시기에 금강산에서 실무회담 개최를 제의했으며 관광사업자가 동행할 것임을 통지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아산은 통지문에서 북측이 제기한 문제와 함께 금강산관광지구의 새로운 발전방향에 대한 협의를 제안했다.

금강산관광 재개 '안간힘'..북측에 실무회담 제의
시범철수된 강원도 고성 GP에서 보이는 북한 금강산 비로봉과 외금강산 자락. 2019.2.1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통일부는 우리기업의 재산권에 대한 일방적 조치가 국민정서에 배치되고 남북관계를 훼손할 수 있는 만큼 충분한 협의를 거쳐 합리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금강산광광지구를 현지지도하며 "너절한 남측시설을 남측의 관계부문과 합의해 싹 들어내고 새로 건설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북측은 지난 25일 우리 정부와 현대아산에 금강산지구에 국제관광문화지구를 새로 건설하겠는 통지문을 보내왔다.

결국 이날 정부가 보낸 통지문은 문서교환 방식으로 철거를 논의하자는 북측의 통지에 실무협상에서 직접 만나 처리하자고 역제안 한 셈이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북측의 통지문에 '실무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는 문서교환 방식으로 하면 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고, 금강산 관광 문제는 어쨌든 당국 간의 만남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며 "거기에 근거해서 오늘 대북통지문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북측에서 말하는 것처럼 (금강산관광시설을) 전부 철수하라는 것은 들어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얘기하고 있는 창의적 해법을 같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금강산관광을 신청하겠다고 밝힌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통일부, 북쪽에는 민화협과 실무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가능하면 지금 11월 중에 가봤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해 방북승인여부가 주목된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