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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DLS 파장에 성장세 꺾여…3분기 순이익 35% 감소

뉴시스

입력 2019.10.28 14:40

수정 2019.10.28 14:40

당기순이익, 3분기 586억…전분기比 35.05%↓ 증시 침체·채권 상승…ELS·DLS 발행금액 감소
【서울=뉴시스】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하나금융투자 건물.
【서울=뉴시스】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하나금융투자 건물.
【서울=뉴시스】류병화 기자 = 급성장세를 보이던 하나금융투자가 올해 3분기 실적이 크게 줄었다. 특히 하나금투는 파생결합증권(DLS) 사태 이후 DLS와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발행 금액이 줄어들며 손실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586억3300만원으로 전 분기(902억7600만원) 대비 35.05% 감소했다.

하나금융투자는 3분기 매출이 1조807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71% 줄었다. 영업이익은 629억4400만원으로 40.57% 감소했다.

하나금투는 최근 급성장을 해오며 지난 7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되기도 했다.
하나금투의 올해 상반기 순영업이익은 4121억3670만원, 세전순이익은 2052억371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4%, 42.8% 각각 증가한 수치다.

증권사들은 3분기 들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KB증권은 3분기 순이익이 614억3800억원으로 전 분기(931억2600만원)보다 34.03%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순이익이 807억원으로 전 분기(1076억원)보다 25.0% 줄었다.

순이익 감소세는 3분기 들어 주식시장 하락과 함께 금리 상승 전환에 따른 채권평가 이익 감소와 ELS, DLS 조기상환, 발행물량 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 금리가 2분기까지 하락세를 보이다 3분기 들어 상승해 채권 평가이익이 부진했던 점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ELS가 주가 부진으로 조기 상환이 늦어져 재투자되지 못하고 파생결합상품(DLS·DLF)에 대한 불안감으로 DLS 발행량이 줄어들며 실적 악화를 발생시켰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기타파생결합사채(DLB)를 포함한 DLS의 3분기 발행금액은 전 분기 대비 24.8% 감소한 6조5018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투는 3분기 DLS 발행금액이 9923억원으로 전 분기(1조3339억원) 대비 25.6% 줄었다.

특히 하나금융투자는 증권사 가운데 DLS 발행을 가장 많이 하는 곳으로 꼽힌다. 하나금투는 올해 1, 2, 3분기 모두 발행금액 1위에 해당했다.

3분기 주가연계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를 포함한 ELS의 발행금액은 17조9752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35.3% 감소했다. 공모 발행금액 역시 직전 분기 대비 34.4% 감소했다.


하나금융투자는 2분기 ELS를 2조2254억원 발행했지만 3분기 들어 1조2972억원으로 약 41.7% 감소했다. ELS 발행회사 순위는 6위에서 8위로 밀려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실적은 DLS 사태와 맞물려 전반적인 주식시장 하락 등에 영향을 받았다"며 "증권사의 채권 투자 스타일에 따라 다른 순이익 하락폭을 겪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hwahw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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