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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부 금강산 실무회담 제의 거부…"문서교환방식으로"

뉴시스

입력 2019.10.29 16:21

수정 2019.10.29 16:21

北, 29일 오전 대남 통지문 "南 제안한 실무회담 필요 없어"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시찰했다고 2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북한은 이어 지난 25일 대남 통지문에서 '합의되는 날짜에 시설을 철거해 가기 바람"이라고 밝혔다. 2019.10.23(사진=노동신문 캡처)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시찰했다고 2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북한은 이어 지난 25일 대남 통지문에서 '합의되는 날짜에 시설을 철거해 가기 바람"이라고 밝혔다. 2019.10.23(사진=노동신문 캡처)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이 정부의 금강산 실무회담 제안에 대해 하루 만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

통일부는 29일 "오늘 오전 북측이 금강산국제관광국 명의로 통일부와 현대아산 앞으로 각각 답신 통지문을 보내왔다"며 "북측은 시설철거 계획과 일정 관련, 우리 측이 제의한 별도의 실무회담을 가질 필요 없이 문서교환 방식으로 합의할 것을 주장하였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25일 대남 통지문에서 "금강산지구에 국제관광문화지구를 새로 건설할 것"이라며 "합의되는 날짜에 금강산지구에 들어와 당국과 민간기업이 설치한 시설을 철거해 가기 바람"이라고 밝혔다. 또 "실무적인 문제들은 문서교환 방식으로 합의하면 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부는 지난 28일 대북 통지문을 통해 '편리한 시기'에 금강산에서 실무회담을 하자고 역제안했다.

그러나 북한은 정부의 이러한 제안에 대해 하루 만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 내 남측 자산 철거를 지시한 만큼 북한은 철거를 기정사실로 하고 관련 일정에 한해서만 협의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나아가 남측 당국과는 대면 협의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그럼에도 대면 협의를 최대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통일부는 "남북관계 모든 현안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원칙하에 금강산 관광문제 관련해서 사업자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ikim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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