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광화문 광장서 보수·진보 집회 참가자 '충돌'

이진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2 18:06

수정 2019.11.02 18:17

주말인 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외치는 보수단체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주말인 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외치는 보수단체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 이후에도 광화문 광장에서 보수·진보의 갈등은 지속됐다.

2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 등 10여 개 단체가 집회를 열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자유민주주의 파괴하는 공수처 결사반대' '보수통합, 문재인 타도의 걸림돌 김무성탄핵 7적 물러가라' 등이 적힌 현수막을 들었다. 이들은 3시30분께부터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을 이어갔다.


주말인 2일 오후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보수단체와 진보단체의 충돌이 발생했다. /사진=이진혁 기자
주말인 2일 오후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보수단체와 진보단체의 충돌이 발생했다. /사진=이진혁 기자

이날 집회 도중에 보수 단체와 진보 단체의 충돌이 일어났다.

오후 4시 40분께 진보성향인 광주학생독립운동 90주년 기념대회 추진위원회는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광주 학생독립운동 90주년 기념대회’를 열었다. 그러자 100여명의 보수 집회 참가자들은 이들을 향해 "빨갱이는 물러가라"고 소리쳤다. 경찰이 충돌을 대비해 광화문 북측 광장을 펜스로 감싸 물리적인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우리공화당과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등 보수우파 단체들은 서울역과 대한문 앞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해 온 대학생 단체 공정추진위원회(추진위)는 이날 오후 6시부터 광화문역 앞에서 ‘우리가 원하는 공정한 대한민국’ 집회를 열 예정이다. 추진위는 서울대 집회추진위원회가 주축이 돼 카이스트·고려대·연세대 등 16개 학교 학생들과 모여 만든 단체다.

여의도에서는 진보단체의 집회가 열리고 있다.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범국민시민연대(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여의도공원 앞에서 '제12차 여의도 촛불문화제'를 열고 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자유한국당 당사까지 행진한다.
보수 단체 ‘자유연대’는 오후 4시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맞불 집회를 열고 있다.

경찰은 광화문 일대에 65개 중대, 여의도 52개 중대, 서초동에 10개 중대 등 약 7000명을 배치했다.
경찰은 2일 0시부터 세종대로 등 집회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정체구간을 우회할 것을 당부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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