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 파리기후협약 탈퇴 트럼프 맹비난

뉴시스

입력 2019.11.05 13:35

수정 2019.11.05 13:35

바이든 "트럼프,국제적 리더십 버려" 샌더스 "국제적 망신" 클로버샤 "취임하면 파리협약에 복귀"
【디트로이트=AP/뉴시스】31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 참여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포함한 10명의 후보들이 무대 앞에 서 있다. 다음 TV토론은 오는 9월 12~13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이틀 일정으로 진행된다. 2019.08.01
【디트로이트=AP/뉴시스】31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 참여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포함한 10명의 후보들이 무대 앞에 서 있다. 다음 TV토론은 오는 9월 12~13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이틀 일정으로 진행된다. 2019.08.01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2020년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파리기후변화협약 공식 탈퇴에 돌입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일제히 비난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유엔에 파리기후협약 공식 탈퇴를 통보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오늘 유엔에 탈퇴 통보서를 제출했다"며 "탈퇴는 통보서를 전달한 뒤 1년 후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기후협약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합의한 국제협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6월 탈퇴를 선언했으나 같은 해 11월4일 3년 간 탈퇴를 금지한 규정이 발효되면서 선언 2년5개월 만에 탈퇴를 위한 공식 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지난 2015년 미국 온실가스 배출을 그해 기준으로 2030년까지 26~28% 줄이는 내용에 서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협약 탈퇴를 공식화하면서 미국은 1년 뒤 세계에서 유일하게 협약을 지키지 않는 국가가 되게 됐다.

이에 대해 민주당 대선후보들은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 결정을 한 목소리로 비난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기후 위기는 날로 악화되고 캘리포니아는 불타며 아이오와 홍수는 계속되고 있다"면서 "트럼프가 과학과 우리의 국제적 리더십을 계속 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상원의원 계정과 개인 계정을 통해 대통령을 '국제적 망신(international embarrassment)'이라고 비난했다.


코리 부커 상원의원은 "미국에 대한 신뢰를 악화시키고 우리를 잘못된 역사의 길로 몰아넣고 있다"고 했고,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대통령이 되면 취임 첫날 파리기후협약에 복귀하겠다고 했다. 스티브 불럭 몬태나 주지사도 같은 공약을 내걸면서 트럼프를 향해 "국민보다 오염 유발자들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트 시장은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국제사회의 지원 없이 기후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세계는 미국의 도움 없이 기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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