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블록체인 활용 혁신적 금융모델 찾아라" [제6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

김정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5 17:54

수정 2019.11.05 19:00

글로벌 금융도시 위상 높이려면 신기술·젊은기업 적극 수용해야
부산파이낸셜뉴스와 파이낸셜뉴스, 부산시, BNK금융그룹이 공동 주최하는 제6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이 5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캠코마루에서 열렸다. 제임스 로렌스 마린머니 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부산은 인프라가 잘 갖춰진 세계적 해양금융클러스터"라며 "부산이 지닌 뛰어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기술과 젊은 세대의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한다면 중국 등을 제치고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김범석 기자
부산파이낸셜뉴스와 파이낸셜뉴스, 부산시, BNK금융그룹이 공동 주최하는 제6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이 5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캠코마루에서 열렸다. 제임스 로렌스 마린머니 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부산은 인프라가 잘 갖춰진 세계적 해양금융클러스터"라며 "부산이 지닌 뛰어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기술과 젊은 세대의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한다면 중국 등을 제치고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김범석 기자
부산파이낸셜뉴스가 5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캠코마루에서 개최한 제6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은 앞으로 부산이 금융중심지로서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선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토대로 한 새로운 금융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은 금융중심지 기본계획이 수립된 지 올해로 10년을 맞았지만 글로벌 금융허브로서 존재감은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됐다. 실제 2009년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부산에 본사를 둔 외국계 금융사는 단 1곳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부산이 금융중심지로 지정되기 훨씬 전인 1986년 진출한 일본계 은행이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부산의 국제금융 위상에 대한 평가도 박하다. 부산의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순위는 2015년 24위까지 올랐지만 2017년 50위까지 떨어졌다. 이후 소폭 반등해 올 9월엔 43위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시가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자율규제특구로 선정된 것은 흔들리는 부산 금융중심지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국내외 금융경제 전문가들도 블록체인 등 신기술에 부산 금융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제임스 로렌스 마린머니 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부산국제금융센터는 세계 유수의 해양클러스터와 비교해 인프라와 인적 역량 면에서 손색이 없다"면서 "부산이 가진 장점을 십분 활용해 금융기관은 블록체인과 같은 신기술을 적극 수용하고, 우수한 아이디어를 지닌 스타트업과 젊은 기업가들을 위해 자금과 컨설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인원 금융감독원 부원장도 "블록체인특구 지정으로 발생할 다양한 서비스 제공은 관련 산업을 폭넓게 발전시키는 동시에 부산이 디지털금융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부산 블록체인특구가 지역경제와 기업 성장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도 부산시와 함께 다양한 정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해양도시 부산 평가에서 다소 낮은 해양금융 부문의 발전을 위해 탄소배출권 거래를 포함한 신성장 녹색금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뒤따랐다.


로렌스 회장은 "해운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부산이 녹색금융을 기회로 삼아 관련 상품과 펀드 등을 선제적으로 개발한다면 금융중심지로서 위상을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권병석 팀장 노동균 정용부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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