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대선 1년 앞둔 美지방선거…민주당, 곳곳서 승리(종합2보)

뉴시스

입력 2019.11.06 16:51

수정 2019.11.06 16:51

보수성향 강한 미시시피 제외 3곳서 선거 승리 또는 우위 '스윙 스테이트' 버지니아,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다수당
【렉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 4일 켄터키 렉싱턴에서 주지사 선거 지지유세에 참석해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의 등을 두드리고 있다. 2019.11.06.
【렉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 4일 켄터키 렉싱턴에서 주지사 선거 지지유세에 참석해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의 등을 두드리고 있다. 2019.11.06.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2020년 대선을 불과 1년 앞두고 미국 4개 주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대부분 승리를 거뒀다. 공화당은 미시시피 주지사 선거 승리를 제외하고는 열세를 보였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실시간 개표결과에 따르면 이날 미시시피 주지사 선거에선 공화당 소속 테이트 리브스 후보가 99% 개표 기준 52.3%를 득표해 승리를 확정지었다. 민주당 소속 짐 후드 후보는 46.5%를 득표했다.


미시시피는 보수주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지난 1999년 로니 머스그로브 전 주지사 당선 이후 민주당 주지사가 선출된 적이 없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드 후보도 민주당 소속이지만 총기소지 찬성론자에 임신중단(낙태) 반대론자다.

후드 후보를 꺾은 리브스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같은 당 필 브라이언트 현 주지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주 남부 조지 카운티에서 80% 이상, 펄리버 카운티와 행콕 카운티 등지에서 7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시시피를 제외한 켄터키 주지사선거 및 버지니아, 뉴저지 주지사선거에선 민주당이 승리하거나 우위를 점한 모습이다.

켄터키에선 민주당 소속 앤디 비쉬어 후보가 49.2%를 득표, 공화당 소속 맷 베빈 현 주지사(48.8%)를 박빙의 차이로 앞섰다. 전날인 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켄터키를 찾아 베빈 주지사를 지원사격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던 셈이다.

물론 득표차가 경미한데다 베빈 주지사가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순 없다.

그러나 켄터키가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으로 분류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표 결과가 뒤집히더라도 공화당엔 썩 좋은 소식이 아니다. 복스는 이날 선거결과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이 전지전능하지 않다는 신호"라고 평했다.

아울러 같은 날 버지니아에서 치러진 주 상하원 선거에선 민주당이 상원 총 40석 중 미확정 의석 1석을 제외하고도 21석을, 하원 총 100석 중 미확정 5석 제외 53석을 차지하며 다수당 지위를 굳혔다.


버지니아는 선거분석 전문기관 파이프서티에이트(538)가 분류하는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로, 표심이 공화당과 민주당 중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민심 향방을 직접 가늠할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버지니아에서 민주당이 주 상하원 모두에서 다수당 지위를 획득한 건 지난 1994년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뉴저지에서도 이날 주의회 하원 선거 개표 초반 민주당이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무난히 다수당 지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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