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션스 전 법무, 연방 상원선거 출마…트럼프 반응 주목

뉴시스

입력 2019.11.07 09:56

수정 2019.11.07 09:56

7일 출마 공식 발표…트럼프에 알리지 않아 '러 스캔들' 수사 개입 거부로 대통령과 갈등 겪어
(출처=뉴시스/NEWSIS)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로 해임됐던 제프 세션스 전 법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앨라배마 연방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CNN 등 미국 언론이 6일 보도했다.

익명의 공화당 관계자는 CNN에 "그(세션스 전 법무장관)는 상원으로 돌아가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 내 이민 강경파인 세션스 전 법무장관은 2017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초대 법무장관에 임명되기 전까지 20년 간 상원의원을 역임했다.

세션스 전 장관은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시절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해온 오랜 측근이었다. 그러나 2016년 미국 대선 러시아 개입 조사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세션스 전 장관이 개입을 기피하면서 둘 사이의 관계는 틀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오랜 불화 끝에 지난해 11월 세션스를 해임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 세션스는 선거캠프를 구성하는 등 선거에 출마할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공화당 관계자에 따르면 세션스는 아직까지 상원의원 출마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리지 않았다.

지난 2017년 12월 실시된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는 변호사 출신의 민주당 더그 존슨 후보가 미성년자 성추문 의혹에 휩싸인 공화당 로리 무어 후보에 승리를 거뒀다.

무어가 2020년 상원의원 선거에 또 다시 출마할 뜻을 밝힌 가운데 공화당 전략가들은 당 차원에서 존스 의원을 꺾기 위해 다른 후보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앨라배마 상원의원 선거에는 존 메릴 앨라배마주 국무장관, 사업가 스텐리 아데어 등 5명이 경선에 출마했다. 세션스가 출마를 선언할 경우 공화당 경선은 더욱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2013년 상원에 제출된 미국에 들어온 불법 이민자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할 수 있는 이민 개혁법안에 강하게 반대했다. 세션스는 다음해인 2014년 치러진 앨라배마 상원의원 선거에서 97%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세션스를 해임하면서 그에게 행운을 빌기도 했지만 이후에도 그를 공격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ks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