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공유 넘어 인류에 도움을"… 정의선의 모빌리티 중심은 사람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8 17:25

수정 2019.11.0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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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F 2019' 기조연설 통해 미래 모빌리티 혁신 철학 밝혀
'스마트시티 자문단'운영 공개도
현대차그룹의 혁신 거점 '현대 크래들'이 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MIF) 2019'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인간 중심의 모빌리티' 개발철학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의 혁신 거점 '현대 크래들'이 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MIF) 2019'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인간 중심의 모빌리티' 개발철학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8일 현대차그룹의 혁신 거점인 '현대 크래들' 주관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MIF) 2019'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이 강조한 '인간 중심의 모빌리티' 개발철학은 사람과 사람을 단순히 연결하는 것을 넘어 인류의 삶에 더욱 진정성 있게 공헌하는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준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제가 대학원을 다녔던 1995년 이후 샌프란시스코의 가장 큰 변화는 모빌리티가 소유에서 공유로 바뀌기 시작하는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했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차량 소유 개념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고, 새로운 서비스들이 완전히 기존의 문제점들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마이크로 스쿠터 등 혁신적 이동수단 역시 땅 위를 다니는 또 다른 모빌리티에 불과해 한정된 도로 상황을 극복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새로운 모빌리티를 수용할 수 있는 도시계획이 함께 실현되지 않는 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저는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혁신적 모빌리티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도시와 모빌리티는 그 시작부터 우리 인간을 위해 개발되고 발전돼 왔다. 그렇기에 현대차그룹은 보다 넓은 인문학적 관점에서 인간 중심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인간 중심 스마트시티 자문단' 운영을 공개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최근 '스마트시티 자문단'을 구성하고 인간을 위한 통찰력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며 "자문단은 포용적, 자아실현적, 역동적 도시구현이라는 인간 중심의 미래도시를 위한 세 가지 핵심 가치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50년 미래도시의 정책과 구조의 변화를 연구하는 '미래도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초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인간 중심 스마트시티 자문단'은 미래도시가 인간 중심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어떻게 설계되고 제공돼야 하는지 심리, 도시·건축, 디자인 등 글로벌 각계 전문가들이 함께 답을 찾아가는 기구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초 연구결과 공개를 목표로 자문단과 함께 스마트시티와 미래 모빌리티가 추구해야 할 청사진을 연구하고 있다.

'2050 미래도시 프로젝트'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전문가들과 각 지역의 유형별 특성에 따라 변화·발전하게 될 미래도시를 예측하는 공동 프로젝트다.
향후 새로운 사업기회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개발 방향의 지침서가 될 전망이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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