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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무대서 더욱 빛난 韓 축구 3인방 ‘손흥민∙황희찬∙이강인’

정호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8 20:00

수정 2019.11.08 20:00

UCL 조별리그 4차전 모두 선발 출전.. 세계 최고 선수들과 어깨 나란히
[파이낸셜뉴스] 지난 6~7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 일정이 진행됐다. ‘별들의 무대’로 불리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들이 각자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한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손흥민(27∙토트넘)과 황희찬(23∙잘츠부르크), 이강인(18∙발렌시아) 등 한국인 선수 3인방이 펼친 활약에 국내 축구팬들은 새벽잠을 설쳤다.

■ 부상 트라우마 딛고 한국인 선수 유럽무대 최다골 갈아치운 손흥민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손흥민은 7일(이하 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지코미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B조 4차전 토트넘과 즈베즈다의 맞대결에서 유럽무대 통산 122호·123호골을 몰아치며 팀의 4-0 완승을 견인했다.

지난 경기 상대 선수에게 큰 부상을 입힌 트라우마를 우려해 출전이 불투명했던 손흥민은 이날 선발로 나서 팀의 완승과 개인의 명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손흥민은 후반 12분과 16분, 4분만에 두 골을 몰아치며 유럽무대 통산 367경기에 출장해 123골을 득점했다. ‘차붐’ 차범근 전 감독(372경기 121골)보다 5경기를 덜 치르고도 유럽무대 최다 득점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손흥민의 득점 후 세레모니도 완벽했다. 첫 골을 득점한 손흥민은 기쁨을 자제하며 카메라를 향해 양 손을 모았다. 이전 경기에서 자신의 깊은 태클로 큰 부상을 입은 안드레 고메스(26∙에버튼)를 향한 사과였다. 현지 축구 평론가들도 “그의 대처는 완벽했다”라고 손흥민을 치켜세웠다.

■ 반 다이크 이어 쿨리발리도 제쳐낸 황희찬, UCL 도움랭킹 공동 2위 올라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황희찬은 6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펼쳐진 UCL E조 4차전 잘츠부르크와 나폴리의 맞대결에서 팀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에 상대적 약체인 잘츠부르크는 나폴리 원정에서 소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전반 10분 황희찬은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인 칼리두 쿨리발리(28∙나폴리)를 상대로 유연한 턴 동작을 시도하며 공격 기회를 잡았다. 이에 다급해진 쿨리발리는 태클했고, 심판은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이를 동료 선수가 득점에 성공하며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황희찬은 UCL 조별리그 4라운드가 진행되기까지 총 3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도움순위 공동 2위에 올랐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이에 오스트리아 현지 매체는 황희찬에게 평점 만점을 주며 “잘츠부르크 최고의 선수였다.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경기 내내 활력이 넘쳤다”라고 극찬했다.

■ UCL 첫 선발 소화한 이강인, 팀 4-1 대승 조력

[사진=뉴시스화상]
[사진=뉴시스화상]

이강인은 6일 스페인 발렌시아 캄프 데 메스타야에서 치러진 발렌시아와 릴의 UCL H조 4차전에 선발 출장했다. 과거 교체 출장한 적은 있었지만 선발로 UCL 무대를 밟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이강인은 4-4-2 포메이션의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됐다. 이날 이강인은 눈에 띄는 특별한 활약은 없었지만 후반 8분 교체되기 전까지 경기에 활력을 보태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아울러 구단에 새로운 감독이 부임한 이후 지속적으로 출장시간을 늘려가고 있는 이강인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팀 동료들의 연이은 부상 때문이다.


이미 부상으로 팀을 이탈한 곤살로 게데스(23∙발렌시아)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 데니스 체리셰프(29∙발렌시아)가 부상으로 조기 교체됐다. 이에 스페인 현지 매체들은 기존 팀 내 주전 선수들의 빈 자리를 대체할 자원으로 이강인의 이름을 거론했다.


이강인은 오는 10일 치러지는 그라나다와의 리그 경기까지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장에 도전한다.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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