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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코리아에이스 주식형 펀드, 우량 대형주와 강소기업 투자… 올해 수익률 7.24% [이런 펀드 어때요?]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0 16:55

수정 2019.11.10 16:55

코스피 2010년 말 수준 저평가
경기회복 염두에 둔 포트폴리오
실적개선 낙폭과대 종목 발굴
키움코리아에이스 주식형 펀드, 우량 대형주와 강소기업 투자… 올해 수익률 7.24% [이런 펀드 어때요?]
주식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우량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코리아에이스 주식형 펀드(코리아에이스 펀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우량 대형주를 중점적으로 투자해 안정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리아에이스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7일 기준)은 7.24% 수준이다. 운용설정액은 437억원, 운용순자산은 452억원 수준이다. 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박세중 펀드매니저(주식운용 2팀장)는 "이 펀드는 대한민국의 '에이스'라 불릴 만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라고 소개했다.

■기업 체질 강해져 우량주 집중 투자

박 매니저는 "최근 몇 년간 투자자들의 주식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낮아진 상황"이라며 "하지만 저금리 시기, 현재의 증시 수준에서는 주식형 펀드는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증시가 충분히 하락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의 이익 개선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최근 몇 년간 상장사들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인하여 배당수익률이 유의미하게 높아졌고,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과거 10년간 국내 기업들의 체질이 매우 강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매니저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익 수준은 과거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은 수준"이라며 "재무적인 안정성도 매우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현재 코스피지수는 2010년 말 수준에 불과하다"며 "여기에 한국 증시의 저평가 요인이었던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불합리한 재벌구조, 대북 리스크 등)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향후 한국 증시의 재조정 가능성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증시 단기 반등 부담, 대외 요인들로 인해 조정 가능성도 있으나,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으로 보이며, 한국 증시의 상승을 염두에 둔 투자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역발상 전략, 저평가 종목 발굴

박 매니저는 이 펀드의 주요 전략을 '역발상 전략'으로 소개했다. 코리아에이스 펀드는 우량 대형주를 주축으로 하고 규모는 작더라도 향후 내부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강소 기업을 투자대상으로 한다. 박 매니저는 "시장 참여자들의 두려움으로 급락한 종목들 중 향후 개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매니저는 최근 이 펀드의 수익 기여가 가장 컸던 종목으로 네이버(NAVER)를 꼽았다. 그는 "일본 라인(Line)의 대규모 마케팅 활동에 따른 대규모 적자 우려로 2·4분기 중 네이버의 수익률은 급락했었다"면서 "그러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부문의 가치를 고려할 경우시 네이버의 저평가 국면이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라인의 부진한 실적 또한 2·4분기를 바닥으로 개선될 것으로 판단돼 6~7월에 지속적으로 편입을 확대해 높은 성과를 달성 중"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목표 수익률에 대해 박 매니저는 "기대 수준의 수익률을 달성중"이라며 "코스피지수 대비 4% 이상 초과 수익 달성이 목표"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부진한 기업 이익,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8월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8월 초를 바닥으로 반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여러 요소들이 점차 개선되고 있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 흐름 또한 향후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증시는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연말 배당까지 고려할 경우 10% 정도의 수익률은 달성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박 매니저는 "미·중 무역협상은 완전 타결은 아니지만 스몰딜 수준의 타결이 됐고, 한·일 관계 악화는 우려는 컸으나 실질적인 영향은 미미하다"면서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리스크는 낮아진 상황이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경기 부양 정책은 점진적으로 실물 경제에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이 펀드에서는 경기 회복을 염두에 둔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경기 민감도가 높은 업종에 대해 높은 비중을 유지하는 가운데 낙폭 과대 종목 중 향후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은 종목 위주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펀드는 어떤 성향의 투자자들에게 적합할 지 묻자 박 매니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률을 올리기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권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리아에이스 펀드는 최근 5년간 코스피지수 대비 30% 정도의 초과 수익을 달성했다"면서 "매년 코스피 지수를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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