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독일 국채 DLF 첫 플러스 수익…윤석헌 "수익과 제재는 무관"

뉴스1

입력 2019.11.11 14:48

수정 2019.11.11 14:48

윤석헌 금융감독권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숨은 자산 찾기 캠페인 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소비자들이 금융소비자정보 포털 '파인'을 통해 자신의 금융자산을 쉽게 조회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다음달 20일까지 6주간 전(全) 금융권과 공동 캠페인을 벌인다. 현재까지 금융소비자들이 찾아가지 않은 금융자산이 9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11.1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권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숨은 자산 찾기 캠페인 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소비자들이 금융소비자정보 포털 '파인'을 통해 자신의 금융자산을 쉽게 조회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다음달 20일까지 6주간 전(全) 금융권과 공동 캠페인을 벌인다. 현재까지 금융소비자들이 찾아가지 않은 금융자산이 9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11.1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대규모 손실을 내던 독일 국채 연계 파생결합펀드(DLF)가 처음으로 수익을 냈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하면 남은 만기 도래 DLF 투자자들도 원금 이상을 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오는 12일 만기가 돌아오는 'KB 독일 금리연계 전문투자형 사모증권 투자신탁 제6호[DLS-파생형]'의 수익률이 2.2%로 확정됐다. 이 펀드의 원금은 192억원 규모다. 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 연계 DLF의 수익률이 플러스로 확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펀드는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0.30%를 기점으로 1bp(0.01%p)씩 떨어질 때마다 3.33%씩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독일 10년물 금리가 지난 7일 종가 기준 -0.29%까지 올라와 손실을 피하게 됐다.

반면 이날 만기가 도래한 '유경 독일금리연계 전문사모증권 투자신탁 제w-6호[DLF-파생형]'의 수익률은 -2.2%로 확정됐다. 만기일은 12일로 같지만 이 펀드의 독일 10년물 금리가 '종가 기준'이 아닌 '런던 정오 기준'(-0.313%)으로 더 낮았기 때문이다. 이 펀드 원금 규모는 70억원이다.

DLF 사태로 홍역을 치렀던 우리은행은 오는 19일 만기가 도래하는 총 113억원 규모의 DLF 상품 2개만 남겨두고 있다.

두 상품도 런던 정오 기준과 종가 기준에 따라 오는 14~15일 수익률이 확정될 예정이다. 독일 10년물 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두 상품도 약 2.3% 정도의 수익이 발생한다. 두 상품이 수익을 내면 우리은행의 DLF 총 판매액 1230억원 중 24.8%인 305억원은 원금을 건지게 된다.

한편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일부 상품이 원금을 회복한 것에 대해 다행이라면서도 추후 있을 제재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금감원이 지난달 발표한 중간검사 결과에 따르면 DLF의 운용·판매 등 과정에서 금융회사들의 내부통제, 리스크관리, 영업행위 등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다.
추후 실제 손익과 무관하게 이런 부실 등에 금융사의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