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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자동차 생산·판매·수출 동반 감소…"글로벌 수요 둔화"

뉴시스

입력 2019.11.14 11:01

수정 2019.11.14 11:14

기아차 제외 모든 국산차 업체 내수 판매↓ 중남미·아시아·유럽 등 車 수출 10.2% 줄어 렉서스·토요타 등 日수입차 판매 부진 지속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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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승재 기자 =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과 판매, 수출이 모두 감소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면서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쳤고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일본산 수입차 판매도 절반 넘게 줄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국내 자동차 산업동향'을 보면 자동차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3.9% 줄어든 15만7461대로 집계됐다.

국산차 판매의 경우 기아차를 제외한 모든 업체에서 감소세를 보이면서 전년 대비 3.9% 감소한 13만2794대를 기록했다. 기아는 셀토스의 신차 효과 지속과 K7, 모하비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특히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는 22.7% 큰 폭 감소했다.
경차시장 축소에 따른 스파크 판매 부진과 지난해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일부 차종 공급 중단, 신차 부족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외에 쌍용(-20.2%), 르노삼성(-4.7%), 현대(-2.1%)의 자동차 판매도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차는 8.7% 증가한 2만4667대가 팔렸다. 지난해 BMW 차량 화재에 따른 기저 효과와 유럽산 신차 효과에 따른 것이다.

반대로 수출규제 이후 일본 수입차 판매는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8.4%나 줄었다.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소비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드별로 보면 렉서스(-77.0%), 토요타(-69.6%), 닛산(-65.7%), 혼다(-8.4%)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인피니티 판매는 오히려 12.0% 늘었다.

지난달 생산된 자동차는 35만1409대로 전년 대비 7.9% 줄었다. 쌍용의 경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다양한 경쟁모델 출시로 27.7% 감소한 9696대를 생산했다.

현대와 기아의 자동차 생산도 각각 1.3%, 11.5% 감소한 17만734대, 11만9894대로 집계됐다. 르노삼성은 23.2% 줄어든 1만3552대를, 한국지엠은 10.4% 감소한 3만7065대를 생산했다.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10.2% 줄어든 20만8714대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수출 부진의 원인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 위축을 꼽았다.

지역별로 보면 아프리카(-35.9%), 중남미(-18.4%), 유럽연합(-12.1%), 아시아(-11.2%), 동유럽(-10.3%) 수출이 줄었다. 반면 북미(7.0%), 오세아니아(5.9%), 중동(5.4%)은 늘었다.

업체별로는 쌍용(-36.1%), 르노삼성(-34.5%), 한국지엠(-25.2%), 기아(-17.7%) 등이 부진했다. 현대는 팰리세이드와 베뉴, 코나가 수출을 견인하며 4.5% 늘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6% 감소한 1만1799대로 집계됐다.

수출은 8.2% 늘어난 2만3555대이다. 동력원별로 보면 전기차가 8886대로 전년 대비 41.9% 늘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와 수소차는 각각 3447대(85.8%), 65대(30.0%)를 수출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6.3% 감소한 20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로존 경기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글로벌 자동차 수요 및 생산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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