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게임

넷마블, '양보다 질' 전략 밀어붙인다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4 18:24

수정 2019.11.21 14:55

지스타 간 방준혁 넷마블 의장
빨리 장르 선점하는 전략서 선회
웰메이드 게임 개발 방침 밝혀
'융합 장르' 차세대 먹거리로 지목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9'에 넷마블 부스를 둘러보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사진=박소현 기자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9'에 넷마블 부스를 둘러보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사진=박소현 기자
【 부산=박소현 기자】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게임 개발에서 장기인 빠른 속도전과 물량공세가 아닌 웰메이드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밝혔다.

방 의장은 14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G-STAR) 2019' 넷마블 부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전에는 게임을 좀 더 빠르게(스피드하게) 장르를 선점하는 전략이 있었다"면서 "지금은 근무환경이나 여러가지로 인해 웰메이드 게임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주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고 포괄임금제가 폐지되는 등 올해 근로환경이 바뀌면서 넷마블 특유의 빠른 게임개발과 물량공세를 앞세워 게임사업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어 웰메이드 전략으로 선회했다는 얘기다.

방 의장은 이 같은 웰메이드 전략이 올해 넷마블의 지난 2·4분기까지 실적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웰메이드 전략을 쓰다 보니 스케줄이 좀 늘어나고 있어 그것으로 인해 실적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렇지만 궁극적으로 좋은 게임을 만드는 것이 회사 실적을 긍정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방 의장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의 다음 먹거리로 '융합 장르'를 지목했다.

그는 "PC 게임 때도 MMORPG에서 산업이 정체됐는데 모바일게임도 이제 장르로는 MMORPG까지 와버린 것"이라면서 "이제는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야 하고 장르 융합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이번 지스타에서 공개한 게임 2개를 예로 들며 'A3: 스틸얼라이브'처럼 융합장르에 도전하는 것과 '매직:마나스트라이크'처럼 TCG(트레이딩카드게임) 전략게임이면서 이용자간 대결(PvP)게임의 형태를 갖추는 등 다양한 융합게임으로 전환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넷마블은 지금 그렇게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방 의장은 이날 넷마블 부스를 둘러본 뒤 "게임 2개를 봤는데 모두 잘 나온 것 같다"며 만족해하기도 했다.


한편 웅진코웨이 인수 시너지를 묻는 질문에는 "(게임) 전시장에 왔기 때문에 게임 관련 이야기만 하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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