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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北 대화용의 밝히자 "싱가포르 합의에 전념"

뉴스1

입력 2019.11.15 06:07

수정 2019.11.15 06:07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운데) © 로이터=뉴스1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운데)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북한이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 명의로 미국과의 협상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미국 국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합의를 진전시키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냈다.

14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김 대사의 담화에 대한 RFA의 논평 요청에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과 지속적인 평화체계 구축, 완전한 비핵화 등 싱가포르 합의 내용을 진전시키는 데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김 대사는 미국과의 협상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미국에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현재 북한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여러 가지 분석을 내놓고 있다고 RFA는 전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미국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재 완화를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원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에 미국이 이에 응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에반스 리비어 전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는 북한이 비핵화의 정의 등 양국의 시각이 어긋나는 핵 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 변화를 원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상수 스웨덴 안보개발정책연구소(ISDP) 소장은 북한이 대화 재개 조건으로 미국에 한미군사훈련 중단을 얻어내고, 경제적인 이익은 중국으로부터 받아낸다는 계산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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