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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스펙 쌓다 취업 늦은 구직자는 매력없다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5 17:08

수정 2019.11.15 17:08

(107) 노동시장 진입의 '골든타임'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스펙 쌓다 취업 늦은 구직자는 매력없다
최근 필자가 만난 중소기업 실무자들은 공통적으로 장기간 함께 일할 수 있는 인재를 찾는다고 말했다. 다양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업무를 대하는 태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를 극복하려는 강한 정신력, 문제해결 능력을 강조했다. 중소기업도 인재를 바라보는 시각은 날카롭다.

A중견기업은 주변에서 청년들 사이에서 꽤 알려져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한 청년이 서류전형에서 왜 떨어졌는지 궁금해 용기 내어 인사담당자에게 이유를 물었다. 인사담당자는 이야기했다.
"졸업 이후 6개월이 지난 청년 구직자는 대체로 채용을 하지 않는 편입니다." 인사담당자로부터 생각지도 못한 의외의 답변을 들은 청년은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기분이라고 했다. 노동시장에서 취업을 미루고 준비만 하는 청년보다는 졸업 후 즉시 노동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절박한 구직자를 선호한다.

최근 대기업들이 대규모 신입사원 채용보다는 상시채용으로 전환하는 추세라 취업문이 더 좁아졌다. 현실을 고려한 청년들이 대기업만을 고집하지 않고 경쟁력 있는 중견기업에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이제는 중견기업도 생각보다 취업이 쉽지 않다.

청년들이 생각하기에 기업은 시간이 다소 걸릴지라도 높은 스펙을 보유한 구직자, 능력자를 더 선호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에 졸업을 유예하고 노동시장의 진입을 늦추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보다는 스펙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껴질지라도 노동시장 진입을 서두르는 것이 취업에 유리하다.

청년들이 생각하기에 대기업과 비교하였을 경우 중소기업은 시스템을 덜 갖추었다고 생각하는데 다 그런 것은 아니다. 괜찮은 우수 중소기업은 퇴직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대기업 못지않은 시스템을 두루 갖추고 복지 수준도 상당하다.
80년대생이 싫어하는 잦은 회식이나 야근, 갑질 문화도 찾아보기 힘들다. 무엇보다 경영자가 직원을 주인으로 모시며 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문화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부터 '괜찮은 중소기업'이 어디에 있는지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이들 기업을 타기팅 했다면 중요한 건 노동시장 진입을 서둘러야만 한다.

취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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