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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구름관객 몰린 e스포츠…조단위 시장으로 급성장

뉴스1

입력 2019.11.16 15:00

수정 2019.11.16 15:00

지스타 전시장 곳곳에 설치된 e스포츠 전광판. 인기 크리에이터들이 게임대결을 벌이고 있다. © 뉴스1
지스타 전시장 곳곳에 설치된 e스포츠 전광판. 인기 크리에이터들이 게임대결을 벌이고 있다. © 뉴스1

(부산=뉴스1) 이수호 기자 = 지난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의 백미는 바로 e스포츠다. 올해 지스타를 통해 e스포츠는 단순 게임 대결에서 더 나아가 게임을 소개하고, 함께 즐기는 문화의 하나로 격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6일 지스타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부스를 내놓은 대부분 게임사들이 가로 10~30m 규모의 대형 스크린을 설치, 자사 게임을 e스포츠 형태로 소개했다. 게임 홍보를 직접 시연하는 것에서 e스포츠화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메인 스폰서인 '브롤스타즈'는 지스타 현장에서 '브롤스타즈 월드 파이널'이라는 대회를 열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게임을 스마트폰으로 직접 소개하는 것 보다 게임을 잘하는 크리에이터가 직접 경쟁하고 대결하는 것으로 게임 소개를 대체한 것이다.

펄어비스 역시 라이브 스트리밍 부스를 별도로 설치, 전세계 게임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하는 게임 이벤트를 열었다. 넷마블도 인기 크리에이터 'BJ 난닝구', '비범', '나리' 등을 앞세워 이용자 대상 게임 대결 이벤트를 개최했다.

토종 동영상 플랫폼 아프리카TV 또한 '철권'과 '피파온라인4' 등 다양한 게임 종목의 e스포츠 콘텐츠를 선보여 수많은 관중을 운집시켰다. 아프리카TV는 국내 최초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금메달리스트 'Maru' 조성주를 비롯해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실력자가 참가하는 BJ멸망전 e스포츠 대회를 개최했다.

LG유플러스는 통신사 최초로 지스타에 참가해 게임방송 서비스 '게임 라이브(Live)'를 선보이며 '보는 게임' 문화 활성화에 앞장섰다. 더불어 게임 '철권7'의 최강자를 선발하는 배틀이벤트도 진행하며 체험기회도 제공했다. LG전자 부스에선 유명 프로게이머 이영호 선수와 일반인이 '스타크래프트'으로 승부를 겨루는 참여형 e스포츠 이벤트를 진행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처럼 e스포츠가 게임 홍보 수단을 넘어 함께 즐기는 문화로 급성장하면서 관련업계에선 내년 e스포츠 산업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뉴주 등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e스포츠 시장 규모는 약 1.4조원으로 오는 2022년까지 4조원 규모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투자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미 지스타는 직접시연에서 보는게임으로 흐름이 바뀐 상황"이라며 "출시된 지 오래된 게임이라도 플랫폼 또는 크리에이터가 어떻게 살을 붙이고 재미있게 표현하냐에 따라 게임의 수명주기(PLC)가 달라지고 있어 e스포츠는 단순 마케팅 차원이 아닌 게임사업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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