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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퇴 한 달 넘었지만…이어지는 지지 집회 "우리가 조국"

조국 사퇴 한 달 넘었지만…이어지는 지지 집회 "우리가 조국"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교대역 앞에서 '북유게사람들'이 조국 수호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2019.11.16/뉴스1 © 뉴스1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자진 사퇴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매주 토요일 서초동에서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 등을 촉구하며 이어지고 있는 조 전 장관 지지 집회는 16일에도 계속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회원들로 구성된 '북유게사람들'은 16일 오후 6시부터 교대역 10번 출구 앞에서 '조국수호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들은 서초동 촛불 집회를 이끌던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가 여의도로 장소를 옮긴 이후에도 계속 서초동에 남아 매주 토요일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북유게사람들은 참여 인원을 추산하고 있지 않지만, 경찰에 신고된 집회 참여 인원은 1만5000명으로 파악됐다. 또 교대역 사거리부터 서초역까지 약 500m 거리의 3차로를 집회 장소로 신고했다. 경찰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집회 장소 인근에 10개 중대를 배치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3시쯤부터 교대역 사거리부터 서초역사거리 사이 3차로는 교통이 통제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5시쯤부터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해 오후 7시쯤엔 교대역~서초역 거리의 약 3분의 2 정도가 집회 참가자로 메워졌다.

다소 쌀쌀한 날씨였지만 집회 참가자들은 담요와 목소리, 핫팩 등으로 무장하고 자리를 채웠다. 이들은 '정치검찰 잊지말자', '공수처를 설치하라', '정경심을 석방하라' 등의 피켓과 촛불을 들고 "우리가 조국이다" 등의 구호를 열심히 외쳤다.

집회는 시민들의 자유발언과 노래 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서울 영등포에서 왔다는 허모씨는 "용기가 부족해 망설이다 애국 시민들과 함께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검찰 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위해 승리할 그날까지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자신을 서울 성북구에서 온 '한 명의 조국'이라고 소개한 한 청년은 "모든 정치는 다수의 무관심에서 시작된다. 세상은 악을 행하려 하는 자들 때문이 아니라 악을 보고도 아무도 제지하지 않을 때 파괴된다"며 집회에 참여해 목소리를 내는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택견 지도자라는 박모씨는 무대에 올라 조 전 장관이 불렀던 '홀로 아리랑' 노래에 맞춰 택견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박씨는 "조 전 장관에게 힘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다음주 토요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조국 수호 집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매주 토요일마다 여의도 국회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주최했던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지난 2일 12차 촛불문화제 이후 집회를 열지 않고 있다. 이들은 전열을 정비한 뒤 오는 30일에 열리는 13차 집회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