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유니클로 불매' 서경덕이 받은 조롱 "너 혼자 외친다고 되냐"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1 16:19

수정 2019.11.21 16:19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유니클로 구매자를 비판했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누리꾼들에게 받은 '조롱성' 메시지를 공개했다.

서 교수는 20일 인스타그램에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어제 올린 사진 한장(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줄 서 있는 모습)이 하루 종일 아주 큰 이슈가 됐었다"며 "그리하여 '유니클로 불매운동'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마련될 수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하지만 일본 우익들은 제게 DM으로 '너희 나라 하는 일이 다 그렇지' '일본 상품 없으면 못 사는 한국인' 등 정말 많은 조롱을 해 댔다"며 "특히 더 기분이 안 좋았던 것은, 아직도 한국에 남아있는 친일파들이 DM으로 '너 혼자 외친다고 되냐', '이 사진이 원래 한국인의 본모습'이라며 말도 안 되는 얘기들을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아무튼 일본의 넷우익도 문제지만, 한국에 살고있는 친일파들은 더 큰 문제라는 걸 또 한 번 느꼈던 하루였다"며 "저는 올해의 불매운동이 더 한 단계 뛰어넘어 '국산품 애용 생활화’가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가 브랜드 및 홍보 등을 연구하며 실행하는 한 학자로서 다른 선진국들의 사례들을 살펴보면, 국산품 애용은 그 나라 국민들의 기본적인 정서"라며 "우리도 늦지 않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더 강해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앞서 서 교수는 지난 1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니클로 매장 앞에 대기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물론 불매운동이 절대 강요될 수는 없다"면서도 "개개인의 선택을 존중하지만 우리 한 번만 더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며 "이런 상황을 두고 일본 우익과 언론에서는 또 얼마나 비웃고 있겠냐"며 "아무쪼록 우리 모두 최소한의 자존심만은 지켰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유니클로불매 #서경덕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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