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피오나 힐 "우크라이나, 美 대선 개입? 러시아가 만든 소설"

뉴시스

입력 2019.11.22 01:25

수정 2019.11.22 01:25

트럼프 탄핵 공개 청문회에 출석
[워싱턴=AP/뉴시스]피오나 힐 전 국가안보회의(NSC) 유럽·러시아 담당 고문이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공개 청문회에 참석한 모습. 2019.11.22.
[워싱턴=AP/뉴시스]피오나 힐 전 국가안보회의(NSC) 유럽·러시아 담당 고문이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공개 청문회에 참석한 모습. 2019.11.22.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피오나 힐 전 국가안보회의(NSC) 유럽·러시아 담당 고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청문회에 출석해 우크라이나가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주장은 러시아에만 이득이 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대선에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가 유착했다는 입장이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AP통신 등에 따르면 생중계되는 공개 청문회에 출석한 힐은 증언에 앞서 배포한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가 2016년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러시아 보안 당국이 만들어 퍼트린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가 유포한 의혹 때문에 미국에서 위험할 정도로 정치 분열이 일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 보안 당국이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처럼 기능하고 있다"며 "그들은 정치적 경쟁자에게 해로운 정보(opposition research)를 수집하고 낭설을 퍼트리는 데 수백만달러를 투입했다.
우리가 당파적 악감정에 휘둘린다면, 우리는 우리를 갈라놓고 미국인들의 믿음을 깨트리는 외부의적(러시아)과 싸울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당파 싸움이 격화하는 건 "정확히 러시아 정부가 바라고 있던 것"이라고 경고했다.


힐은 앞서 비공개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 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변호사 루디 줄리아니가 우크라이나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조사를 압박하라고 한 사실을 듣고 존 볼턴 전 NSC 보좌관이 "마약거래"라고 비난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 주요 경선후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