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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에게 냉정했던 한화, 온화한 LG 누가 현명했나 [홍창기의이글이글]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3 09:00

수정 2019.11.23 09:09

보호명단 제외 '신용과의리'의 팀, 모셔간  '인화의 팀'  진정한 승자는?
[파이낸셜뉴스]

정근우에게 냉정했던 한화, 온화한 LG 누가 현명했나 [홍창기의이글이글]

"마음 한 구석에는 항상 2루, 아쉽게 떠난 그 자리가 마음속에 맴돌았었다." (22일 KBS스포츠와의 인터뷰)

프로의 세계는 냉정했다.

국가대표의 자존심도 팀을 위해 버렸던 선수가 결국 그 팀을 떠났다.

4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면서다.

정근우는 지난 6년간 이글스를 위해 헌신했던 선수였다.

팀의 주장도 맡았을 뿐 아니라 베테랑으로서도 솔선수범했다.


나이가 들어서 2루 수비가 안된다고 했더니 외야수로 전향했던 베테랑이었다.

외야수비가 불안하다고 하니 다시 1루수를 봤던 그였다.

한화에서의 6년간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 2014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한화로 이적한 정근우는 지난 6년간 평균 타율 3할5리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에는 3할3푼으로 커리어하이를 찍기도 했다.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동안 20개 이상의 도루도 했다.

정근우의 수비 능력이 워낙 뛰어났기에 지난해 2루 수비를 보면서 실책이 많았다는 비판의 목소리는 더컸다.

그리고 2루 자리를 정은원에게 내줬다.

실책이 많다고 비판받았지만 지난해 정근우가 기록한 실책은 11개뿐이었다.

이같은 실책은 지난 2009년 SK시절에 기록했던 16개보다 적은 것이다. 또
2016년 한화에서 기록했던 16개보다도 역시 적은 실책수다.

한화는 정근우가 더 이상 2루수로서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 40인 보호명단에 넣지 않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정민철 단장은 "중복 포지션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여러가지 고민을 한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했지만 취임 후 '베테랑에 대한 예우'를 강조했던 정 단장 등의 프런트 결정은 아쉽다는 것이 한화팬심이다.

하지만 LG는 달랐다.

LG는 정근우가 여전히 2루수로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2차 드래프트에서 베테랑을 지명했다.

정근우는 22일 KBS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팀이 승리하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드러냈다.


한화에서 LG로 팀을 옮긴 정근우가 2루 자리를 다시 찾은 정근우가 내년 시즌에 밝게 웃을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근우에게 냉정했던 한화, 온화한 LG 누가 현명했나 [홍창기의이글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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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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