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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포천시 소상공인에 무지개다리 놓다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4 12:04

수정 2019.11.24 12:04

박윤국 포천시장(오른쪽) 포천사랑상품권 구입. 사진제공=포천시
박윤국 포천시장(오른쪽) 포천사랑상품권 구입. 사진제공=포천시


[포천=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포천시가 오랜 기간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다각적인 소상공인 지원시책을 발굴-추진하고 있다. 경기도 최초로 군장병용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맞춤형 점포 컨설팅을 제공하는 상인대학을 운영하고, 육군 8사단 이전으로 지역경제가 침체일로에 빠진 일동면에 문화거리 조성을 추진하고, 관내 소상공인 융자지원-특례보증을 확대하고, 착한가격업소 지정 가속화로 시민 민생 안정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런 시책은 ‘새로운 시작 비상하는 포천’에 밑거름으로 작용하며 지역 소상공인 사이에서 호응도가 높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24일 “시민과 늘 소통하고 지역 소상공인 눈물을 닦아주고 기쁨을 함께하는 시정을 펼쳐 나가다 보면 포천은 지역 특성상 자연스럽게 평화시대 남북경협 거점도시로 나아갈 것“이라며 ”올해 뿌린 소상공인 육성 씨앗이 내년에는 더 많이 뿌려지고 수확도 그만큼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드형 포천사랑상품권. 사진제공=포천시
카드형 포천사랑상품권. 사진제공=포천시

◇ ‘경기도 최초’ 군장병용 지역화폐 발행

포천시는 4월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발행한 포천사랑상품권이 10월 말 기준 11억2703만원이 판매돼 올해 목표액인 15억원을 거뜬히 달성할 전망이다. 특히 10월에는 1만원권 지역화폐가 모두 소진돼 10억원 규모로 추가 발행해 기존 15억원에서 25억원으로 발행규모를 확대했다.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도 3450개로 대폭 늘렸다. 이들 가맹점은 포천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특히 포천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로 지역축제 등이 취소 혹은 연기되면서 위축된 소비욕구를 촉진하고자 11월1일부터 연말까지 포천사랑상품권을 10% 할인 판매하고 있다. 내년 1월 발행 예정이던 카드형 상품권도 12월1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또한 경기도 최초로 군 사병 포천사랑카드를 발행해 민-관-군이 함께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군 사병 포천사랑카드는 외출 나온 장병의 관내 소비를 촉진해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포천시 상인대학 오리엔테이션. 사진제공=포천시
포천시 상인대학 오리엔테이션. 사진제공=포천시

◇ 찾아가는 맞춤형 점포 컨설팅 인기 ‘쑥쑥’

포천시는 상인의 인식개선 및 의욕충전을 위해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간 일동면 소상공인 40명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를 위해 ‘제8기 상인대학: 찾아가는 맞춤형 점포 컨설팅’을 진행했다.

제8기 상인대학은 유통트렌드 분석, 점포관리, 광고-홍보 전략 등에 대해 3회에 걸쳐 1:1 경영전문 컨설팅이 제공했다. 현장 사례분석을 위해 선진 우수시장(평택국제중앙시장) 성공사례 벤치마킹도 이뤄졌다. 특히 수강생들이 ‘한 번 해보자’는 각오를 다져 ‘경기도 희망상권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내년에도 상권이 침체된 지역 또는 상인대학을 희망하는 지역에 상인대학이 운영된다. 포천시는 지역상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면밀히 살피고 상인 의견을 반영해 지역 실정에 맞는 교과과목을 개설하는 등 포천시 맞춤형 상인대학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포천시 2019년 경기도 희망상권 프로젝트 최종 선정. 사진제공=포천시
포천시 2019년 경기도 희망상권 프로젝트 최종 선정. 사진제공=포천시

◇ 일동면 문화거리 조성…사업비 10억 확보

포천시는 육군 제8사단 이전과 위수지역 확대로 심각한 인구 유출과 군장병 면회객 감소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동면 화동로 일대에 화동로 문화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7월 경기도 주관 희망상권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돼 예산 10억원은 이미 확보했다.

문화거리 조성 사업으로 일동터미널 일대에는 △이색가로등 경관조명거리 △힐링 테마거리(스토리 조형물을 설치)가 들어서고 빈 점포를 활용한 청년지원사업과 예술문화창고 설립 등이 진행된다. 또한 청계호수, 백운계곡, 산정호수와 연계해 지역경제 중심 거점지역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포천시 소상공인 육성 융자지원 협약식. 사진제공=포천시
포천시 소상공인 육성 융자지원 협약식. 사진제공=포천시

◇ 소상공인 융자지원 취급점 9개로 확대

포천시는 소상공인의 자금부족과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관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융자지원 및 특례보증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융자지원 사업은 소상공인에게 2~3%의 이자지원을 하는 사업이고 특례보증 사업은 담보여력이 없는 사업자에 대해 경기신용보증재단 신용도 평가를 통해 보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포천시는 융자지원 신청자가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우리은행 등 관내 5개 은행 9개 지점과 업무협약을 맺고 취급점을 확대했다. 소상공인 융자지원으로 2018년 8개 업체에 1억5500만원을, 2019년 14개 업체에 2억7000만원(전년 대비 74% 증가)을 지원했다.

특례보증 사업은 2018년 104개 업체에 19억5200만원을, 2019년 11월 기준 73개 업체에 13억7000만원의 보증(전년대비 70% 수준)을 추진했다. 특례보증 지원은 어려워진 경제상황으로 인해 작년 수준보다 더 많은 보증신청이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포천시는 내년에도 소상공인 특례보증을 위해 2억원의 출연금을 운영할 계획이다.

포천시 물가안정 캠페인. 사진제공=포천시
포천시 물가안정 캠페인. 사진제공=포천시

◇ 착한가격업소 지정 확대…상시 물가관리

포천시는 관내 물가안정을 위한 시책으로 착한가격업소 지정, 물가정보 제공, 물가모니터요원 운영, 물가안정 캠페인 등을 실시하고 분기별로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관내 착한가격업소(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맛과 기능이 우수한 관내 음식점, 이미용업소 등으로 선정된 업소에는 홍보-인센티브 등 지원)를 기존 20개소에서 25개소로 확대했다.


포천시는 시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90여개 품목(쌀, 육류, 수산물, 외식비, 이미용료 등)에 대해선 물가모니터요원을 통해 주간 단위로 물가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명절 성수기에는 물가안정 대상 품목을 확대해 모니터링하는 한편 관내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물가안정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착한가격업소-물가정보는 포천시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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