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美특별대표, 美 의회 및 한반도 전문가 만나
금강산관광 '창의적 해법' 등 남북관계 현안 논의
김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 미국 워싱턴 D.C.와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미국 정부 관계자와 의회 인사, 한반도 전문가, 교민, 언론인 등을 만나는 일정을 소화했다.
김 장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면담과 오찬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와 금강산 관광을 포함한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미협상 재개 등 비핵화 진전을 위해서 한미 등 관련국이 '창의적 해법'을 마련해 나갈 필요가 있고 북미협상 진전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특히 비건 대표와 면담에서 고(故)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1998년 소떼를 몰고 방북한 일화를 전하면서 금강산 관광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에는 브래드 셔먼 미국 연방의회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태 소위원장, 테드 요호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 간사와 만나 한반도 정세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산가족 문제 해결과 함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남북 공동방역 등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미 의회의 관심을 요청했다.
20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워싱턴 미국평화연구소(USIP)에서 열린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에서 기조연설을 하며 "한국 정부는 지금의 상황을 금강산 관광의 위기가 아닌 지속가능한 남북 교류협력의 토대를 마련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 밖에 워싱턴 D.C. 주재 특파원과 간담회,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특강, USC 한국학연구소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김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 미측 인사에게 금강산 관광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창의적 해법'을 설명하고 논의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이를 토대로 당분간 금강산 관광 문제의 해법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오는 27일 서울에서 최문순 강원도 지사와 비공개 오찬을 갖고 금강산 관광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장관이 북측 금강산 관광지구 내 시설 철거 통보 이후 최 지사와 통화를 한 적이 있지만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sj8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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