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일반

"현재 블록체인은 초기 인터넷 수준"... '루니버스'로 킬러서비스 지원 나선다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5 14:47

수정 2019.11.25 14:47

두나무 자회사 람다256 '블록체인 서비스 데이' 개최 박광세 이사 "중국서 블록체인 게임 성공사례 이미 나왔다" "더 많은 킬러 앱 나오도록 홍보-마케팅 지원 나설 것"

“현재 이더리움 계정 수가 약 7000만개 수준인데 이는 지난 1997년 인터넷이 막 태동했을 때와 비슷하다. 인터넷은 2003년 7억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며 빠르게 대중화됐다. 블록체인도 이제 대중화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들이 하나둘 등장하면서 성공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기존 애플리케이션(앱)과 경쟁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많은 매출을 만들어낸 사례도 등장했다. 한국에서도 많은 개발사들이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어 곧 킬러 앱이라고 부를만한 블록체인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나무의 자회사인 람다256은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루니버스 서비스 데이’를 열어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BaaS) ‘루니버스’를 통해 개발중인 블록체인 서비스를 소개했다.


◼중국서 성공한 ‘일기래착요’, IP 대신 블록체인 기술 선택


이날 행사에서 발표를 맡은 람다256 박광세 사업전략 이사는 중국에서 iOS 매출 순위 4위권에 올라있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 ‘일기래착요’를 소개하며 블록체인 세상이 삶에 녹아들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두나무 자회사 람다256 박광세 사업전략 이사가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루니버스 서비스데이'에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디앱, Dapp) 현황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두나무 자회사 람다256 박광세 사업전략 이사가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루니버스 서비스데이'에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디앱, Dapp) 현황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일기래착요는 텐센트가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다. 텐센트는 ‘포켓몬고’와 비슷한 형태의 게임에 포켓몬 지식재산권(IP) 대신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나만의 몬스터를 포획하라는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4월 출시된 이 게임은 중국에서 최고매출 4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다.


박광세 이사는 “이 정도 인기는 중국에서 배틀그라운드를 넘어선 인기라고 보면 되고, 한국 개발사가 중국에서 일기래착요 정도의 성공을 거둔다면 최소 5000억원에서 1조원 정도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정도”라며 “일기래착요가 포켓몬이라는 강력한 IP를 대신할 도구로 블록체인 기술을 선택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 이사는 루니버스가 만들어갈 세상은 일기래착요 같은 사례가 많아지는 세상이라고 강조했다. 더 많은 블록체인 서비스가 출시될 수 있도록 블록체인 적용 부분을 루니버스가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개발사는 더 나은 서비스만 고민하고 블록체인 기술은 루니버스에게 맡기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 박 이사의 설명이다.


◼루니버스가 지원하는 컨소시엄 모델, 사업자들간 포인트 공유 가능


그는 루니버스를 활용한 사례로 기부 플랫폼 ‘체리’와 야놀자, 종근당홀딩스 등이 주목하고 있는 루니버스 기반 컨소시엄 모델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 특히 컨소시엄 모델이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야놀자가 참여하고 있는 밀크 얼라이언스는 여행과 관련된 사업자들이 컨소시엄을 구축해 개별 포인트를 하나로 모아주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종근당홀딩스가 루니버스를 활용해 구축하고 있는 '헬스 얼라이언스' 소개 이미지.
종근당홀딩스가 루니버스를 활용해 구축하고 있는 '헬스 얼라이언스' 소개 이미지.

종근당홀딩스와 함께하는 헬스얼라이언스는 건강보조제 매장과 병원, 헬스장 등 건강과 관련된 컨소시엄 참여자들이 포인트 공유는 물론, 관련 데이터까지 공유하는 형태로 구축되고 있다.


박 이사는 “루니버스는 기술지원은 물론 홍보, 마케팅 지원은 물론 디앱스토어와 멀티체인 지갑 등도 준비 중”이라며 “블록체인이 중개자를 없애는 마이너스의 도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기업과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러스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도록 루니버스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루니버스 서비스데이에는 루니버스를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중인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마케팅 분야의 ‘헌트’와 여행-여가 분야의 ‘밀크’,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분야의 ‘루데나프로토콜’, 온라인오프라인연계 분야의 ‘소다플레이’, 투자 분야의 ‘라이즈’ 등이 발표자로 나서 실제 루니버스 활용사례를 소개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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