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지구온난화 주범 '이산화탄소 농도' 역대 최고치

안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5 19:00

수정 2019.11.25 18:59

세계기상기구, 지난해 이산화탄소 농도 407.8ppm
지난해 대비 2.3ppm 증가해 최고치 기록
후변화로 인해 빠른 속도로 녹고 있는 핀란드 빅토리아해협 유빙 사이로 2017년 7월 21일 핀란드의 쇄빙선 MSV노르디카 호가 지나고 있다. . /사진=뉴시스
후변화로 인해 빠른 속도로 녹고 있는 핀란드 빅토리아해협 유빙 사이로 2017년 7월 21일 핀란드의 쇄빙선 MSV노르디카 호가 지나고 있다. .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온실가스 연보(No. 15)를 통해 2018년 전 지구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가 407.8ppm으로 전년(405.5ppm) 대비 2.3ppm 증가해 올해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10년 동안의 연평균 증가량(2.26ppm/yr)과 비슷한 수준이다. 산업화 이전(1750년 이전) 대비 약 47% 증가한 기록이다.


이번 연보에 인용된 미국해양대기청(NOAA) 수치에 따르면 복사강제력이 1990년 이후 43% 증가했으며, 온실가스 중 이산화탄소는 80%의 비중을 차지했다.

복사강제력은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지구온난화를 더욱 가속시키는 척도로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물질들의 영향력을 나타낸다(W/㎡)
WMO는 이번 연보를 통해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 기원을 추적하기 위해 '동위원소 측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산화탄소 성분 분석결과 탄소 동위원소(14C)가 포함되지 않은 이산화탄소가 증가하고 있어 화석연료나 자동차 등 인간 활동에 의한 인위적 원인임을 밝혔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에 포함된 탄소 동위원소(14C)는 화석연료의 연소와 천연 공급원 배출을 구분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WMO 페테리 탈라스(Petteri Taalas) 사무총장은 “기후변화에 대한 파리협정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 농도는 감소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약속을 행동으로 옮길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한편 우리나라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 관측 결과 2018년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는 415.2ppm으로, 2017년(412.2ppm) 대비 3.0ppm 증가해 전 지구보다 높게 관측되었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전지구와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 후손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한시 바삐 감축을 위한 노력에 정부와 국민이 함께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