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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시체가 누워있어요".. 살인사건 신고자의 반전 정체

이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6 17:55

수정 2019.11.27 15:35

사진=자료사진
사진=자료사진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시체를 발견했다고 신고 전화를 건 여성이 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지는 일이 벌어졌다.

25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은 지난 23일 플로리다주 코럴스프링스에서 일어난 일을 보도했다.

이본 세라노(51)는 이날 오전 6시 911에 전화를 걸어 "집 앞의 차도로 걸어나갔는데 웬 차량 옆에 시체가 누워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세라노의 자택 진입로에서 SUV 차량 한 대와 총상을 입고 사망한 여성을 발견했다.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은 타바레스 마야(21)를 살해한 혐의로 신고자 세라노를 긴급 체포했다.

세라노와 마야는 전날 저녁 다른 친구들과 함께 영화를 본 뒤 술을 마셨다.


두 사람이 오전 1시25분경 술집을 나서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으며, 마야의 친구는 같은 시각 "세라노를 집에 데려다 줄 것이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처음에 세라노는 "술을 마시던 중 필름이 끊겼고, 눈을 떠 보니 침대에 누워 있었다"라고 증언했다고.

그는 경찰에 체포된 뒤 "시체 옆의 차량에서 깨어났다"라고 증언을 번복했다.

경찰에 따르면 세라노는 신고 전화를 걸기 전 현관 CCTV의 영상을 삭제하고 범행 당시 입고 있던 옷을 세탁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


세라노는 2급 살인 및 증거 조작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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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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