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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량 역대 최고... 지구 온난화 심각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7 15:37

수정 2019.11.27 15:37

Inger Andersen, Executive Director of the 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 (UNEP), informs to the media about the UNEP's annual Emissions Gap report during a press conference, at the European headquarters of the United Nations in Geneva, Switzerland, Tuesday, Nov. 26, 2019. (Salvatore Di Nolfi/K
Inger Andersen, Executive Director of the 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 (UNEP), informs to the media about the UNEP's annual Emissions Gap report during a press conference, at the European headquarters of the United Nations in Geneva, Switzerland, Tuesday, Nov. 26, 2019. (Salvatore Di Nolfi/Keystone via AP) /뉴시스/AP /사진=
[파이낸셜뉴스] 전세계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배출량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 온난화가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 추세가 이대로 지속된다면 전지구적으로 파괴적인 기후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유엔환경계획(UNEP)은 '온실가스 격차 보고서'를 공개하고 지난해 주요 20개국(G20)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553억t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여년간 지구촌 온실가스 배출은 매년 1.5%씩 상승했다. UNEP은 이러한 추세라면 금세기말인 2100년 경에는 지구 온도가 3.2℃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 장기 목표로 제시된 1.5℃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파리기후협약은 산업화 이전과 대비해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을 2℃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장기적으로 1.5℃ 이하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UNEP은 2020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2.7%씩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나갈 경우 기온 상승을 2℃ 이내로 제한할 수 있으며 7.6%씩 줄여 나갈 경우 1.5℃ 이하로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

UNEP은 보고서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 1, 2위 국가로 중국과 미국을 지목했다. 또 일본과 브라질, 러시아 터키도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년 대비 2.7% 상승했다. 중국은 2.3% 늘었다.


페테리 탈라스 유엔 세계기상기후 사무총장은 "주요국가가 파리협정에 따라 약속을 했음에도 온실가스 농도가 감소하기는커녕 둔화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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