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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집권 보수당, 다음달 조기총선 대승 전망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8 15:50

수정 2019.11.28 15:50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콘월 칼레스틱의 양조장에서 음료를 시음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콘월 칼레스틱의 양조장에서 음료를 시음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다음달 조기 총선을 앞둔 영국에서 여론조사 결과 집권 보수당이 대승을 거둔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3년 가까이 늘어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난맥에 지친 유권자들이 어찌됐든 내년 1월에 브렉시트를 강행한다는 여당을 보다 지지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는 27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설문조사 결과 다음달 12일 열리는 조기 총선이 당장 열릴 경우 전체 하원 650석 가운데 보수당이 359석 (43%), 노동당 211석(32%), 스코틀랜드국민당(SNP) 43석, 자유민주당이 13석을 가져간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총선과 비교해 보면 보수당은 42석을 추가로 확보하는 반면 노동당은 51석을 잃게 된다.
특히 보수당은 투표가 설문대로 진행된다면 과반보다 68석을 추가로 가져가는 만큼 국정 운영에서 강한 탄력을 받게 된다. 반면 노동당은 1983년 이후 최악의 패배를 기록할 전망이다.

유고브의 크리스 커티스 정치조사 매니저는 "예상했던 대로 노동당의 반대하여 움직이고 있는 좌석들은 사실상 EU 국민투표에 대한 여론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속적으로 브렉시트에 반대했던 노동당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보수당 정권이 협상에 실패했다며 2차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존슨 총리는 내년 1월 31일까지 반드시 브렉시트를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이달 반(反)유대주의를 부추겼다는 비난에 휩싸이면서 악재를 맞았다.


다만 유고브는 조사 결과 보수당 승리가 예상되는 의석 30석의 승패를 가르는 표 차이가 5% 이내에 불과하다며, 만약 보수당의 전국 지지도가 현재 11%에서 7% 아래로 내려간다면 보수당의 과반 확보가 힘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유고브가 일간지 더타임스의 의뢰를 받아 이달 19~26일까지 전국 10만여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유고브는 이번 조사에서 연령과 개인적 특성을 고려한 심층적인 조사 기법을 사용했으며 2017년 총선 당시 이러한 방식을 도입해 보수당의 과반 실패를 정확히 예측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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