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中 보안기업에 30억 수출 열매… 길 열어준 중진공 덕분"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8 18:28

수정 2019.11.28 18:28

IoT 기업 노르마 정현철 대표
"올해 수출부문서 가시적 성과
수출바우처사업 등 큰 도움 돼"
최근 한화투자증권,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총 23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한 한 기업이 있다. 이로써 이 기업은 2년 사이 1, 2차 투자 라운드를 통해 총 6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바로 무선·사물인터넷(IoT) 기업인 노르마의 얘기다.

■차세대 보안·IoT 기업 '노르마'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1년 설립된 노르마는 스마트 시티 보안의 키 플레이어라는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유력 벤처캐피털(VC) 투자를 이끌어냈다. 대표 제품인 기업용 무선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앳이어'를 대기업과 공공기관 중심으로 납품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보안 영역을 IoT와 자율주행차 분야로 확장했고, 특히 올해 스마트 시티 인프라 보안을 위한 신개념 IoT 보안 솔루션 'IoT 케어'를 출시했다.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 활동도 노르마의 성장을 견인했다. 노르마는 2017년 스타트업 비즈니스 모델을 경연하는 'K데모데이 차이나@알리바바' 본선에서 우승한 것을 계기로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공식 엑셀러레이팅 기업이 됐다.

같은 해 세계적인 창업 경진 대회인 '테크크런치 상하이'에서 3000여개 참가 기업 중 준우승을 차지해 중국 유력 VC 고비투자파트너스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홍콩 법인과 베이징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고 올해 앳이어를 수출한 데 이어 최근 중국 보안 기업 버그뱅크와 30억원 규모의 IoT 케어 수출 계약을 맺었다.

노르마는 5G 기반 스마트 시티의 차세대 보안 핵심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투자금을 연구개발(R&D), 인력 충원, 해외 사업, 국내외 마케팅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노르마 정현철 대표(사진)는 "IoT 시장은 PC, 모바일, 자율주행차, 스마트 시티에 이르기까지 매년 급변하며 성장하고 있다"며 "노르마는 이러한 보안 패러다임에 맞춰 새롭고 경쟁력 있는 기술을 개발, 차세대 보안의 선두에 서겠다"고 말했다.

■"중진공 지원, 해외진출 토대"

노르마의 성공 배경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있다. 중진공은 노르마가 솔루션 개발로 자금이 부족할 때면 적기에 자금을 지원했다.

중진공은 2016년부터 개발기술사업화자금만 총 4억5000만원을 제공했다. 개발기술사업화자금은 국가 연구개발(R&D) 성공기술이나 중소벤처기업이 자체 개발한 우수기술이 사장되는 것을 막고자 기술의 제품화·사업화를 지원하는 자금을 말한다.

또한 노르마는 수출 준비에 착수하면서 국제특허 획득, 온·오프라인 홍보 강화, 해외 유명전시회 참가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을 위해 2017년부터 중진공 수출바우처사업에 참여했다.

수출바우처사업은 기업에 다양한 수출마케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가상증서인 바우처를 부여하고 해당 기업은 필요한 서비스와 원하는 수행기관을 직접 골라 수출 마케팅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노르마는 이를 통해 최근 3년간 총 2억1200만원을 지원받아 영어·중국어·일본어 버전의 웹사이트를 구축한 뒤 구글 검색엔진마케팅 서비스로 해외홍보에 주력한 결과 수출 성과를 내고 있다.

노르마 관계자는 "수출바우처로 해외전시회 참가, 해외특허출원 등을 지원 받았다.
올해 수출 부문에서 가시적 성과가 있었고 내년부터는 수출이 더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술력을 확보하고 해외 진출을 고려한다면 중진공 개발기술사업화자금, 수출바우처사업에 지원할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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