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드디어 시작된 美 블랙프라이데이…직구족 '들썩'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9 10:01

수정 2019.11.29 10:01

<표=2018년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카테고리별 직구 비중>*몰테일 제공
<표=2018년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카테고리별 직구 비중> *몰테일 제공

미국의 최대 쇼핑 시즌 '블랙프라이데이'가 드디어 시작되면서 국내 직구족들도 들썩이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 29일 14시부터 30일 19시까지 열리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는 노트북, 무선청소기, TV 등 생활가전부터 의류잡화 등 다양한 품목이 인기 리스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들어 미리 '한국판 블프'인 쇼핑 대전을 치렀단 국내 이커머스 업계도 다시 한번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열고 직구족 끌어안기에 나섰다.

29일 관세청에 따르면 해외 직구 규모는 상반기에만 15억8000만 달러(1조 8633억원)를 기록하며 올해 30억 달러(3조500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직구 반입 건수는 2017년 2359만 건에서 지난해 3226만 건으로 늘었는데, 올해 상반기 2124만 건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은 블랙프라이데이를 통한 인기 직구 품목으로 대형 TV, 노트북, 청소기 등 전자제품과 의류 등을 꼽았다.
지난해에는 폴로 스웨터, 다이슨 V8 앱솔루트, 청소로봇 '브라바380T', 운동화 '뉴발란스993', 다이슨 V10 앱솔루트 등을 가장 많이 샀다.

블랙프라이데이 직구의 가장 큰 매력은 50% 이상 할인되는 가격이다. 실제로 지난해 평균 직구가격이 55달러인 폴로 스웨터는 21.05달러, 379.99달러인 다이슨 V8 앱솔루트는 303.99달러에 판매됐다. 249.99달러 청소로봇 '브라바380T'는 199.99달러에 판매되면서, 200달러 이하 수입신고가 생략되는 목록통관 물품으로 분류돼 관·부가세도 면제됐다. 해외 직구족이 가장 많이 이용한 TOP5 인기사이트는 폴로(23%), 아마존(20%), 갭(10%), 이베이(7%), 다이슨(5%)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몰테일은 최근 3년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동안 전자제품 비중이 높은 것에 주목하면서, 올해도 생활가전제품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최근 직구로 TV를 구매하는 이가 많아졌는데 올해 블프도 TV는 최고 인기 품목이다. 삼성전자 82인치 Q70R 스마트 4K UHD TV의 경우 미국 공식홈페이지에서 2000달러 할인된 2499.99달러에, LG OLED TV도 미국 공식 홈페이지에서 55인치 C9 클래스 4K 스마트 OLED TV를 1000달러 할인된 1499.99달러에 구입 가능하다. 2016년부터 블프 단골 인기 제품인 다이슨 무선청소기의 경우 이날 현재 이베이에서 V7 플러피헤파를 199.99달러에, 다이슨 홈페이지에서는 V8 앱솔루트가 25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쿠팡, G마켓 등 국내 대형 이커머스 업체들도 블프에 맞춰 직구 할인행사에 돌입했다. 이들은 빠른 배송, 신뢰도 등을 앞세워 직구족들의 발길 돌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쿠팡은 다양한 로켓직구 상품을 할인하는 '직구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내달 2일까지 연다. '다이슨 싸이클론 청소기 V10'를 30% 할인해 40만원 대에, 'LG 4K 울트라 HDTV 75인치'와 'LG OLED 스마트TV 65인치'를 20% 할인해 각각 111만원대, 237만원 대에 판매한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은 수입명품, 건강식품 등 직구 인기 상품을 특가에 판매하는 '블랙 세일'을 연다. G마켓, 옥션에서 수입명품 카테고리의 해외 직구 판매는 전년 대비 2배에 가까운 97% 늘었다.
지난해 고성장을 기록했던 건강식품 역시 올해 45% 판매 신장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은 블랙세일 프로모션을 통해 이러한 해외직구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인터파크는 내달 2일까지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연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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