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블프’ 올해도 가전이 대세..직구족 '폭풍쇼핑' 준비 끝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9 17:28

수정 2019.11.29 18:20

美 블랙프라이데이
해외직구 규모 30억달러 돌파할 듯
50% 할인 기본… 직구족 ‘들썩’
최근 3년 직구 품목 1위는 가전
삼성 82인치 TV 2000달러 할인
G마켓, 건강식품 특가 판매 등
이커머스도 블프 맞춰 직구 할인
‘블프’ 올해도 가전이 대세..직구족 '폭풍쇼핑' 준비 끝
미국의 최대 쇼핑 시즌 '블랙프라이데이'가 드디어 시작되면서 국내 직구족들도 들썩이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 29일 14시부터 30일 19시까지 열리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를 기다렸던 직구족들은 폭풍 쇼핑 준비를 끝냈다. 이달들어 미리 '한국판 블프'인 쇼핑 대전을 치렀단 국내 이커머스 업계도 다시 한번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열고 직구족 끌어안기에 나섰다.

29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년간 해외 직구 규모는 날로 커지고 있다. 관세청은 상반기에만 15억8000만 달러(1조 8633억원)의 해외직구 규모를 기록하며 올해 30억 달러(3조500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직구 반입 건수는 2017년 2359만 건에서 지난해 3226만 건으로 늘었는데, 올해 상반기 2124만 건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은 블랙프라이데이를 통한 인기 직구 품목으로 대형 TV, 노트북, 청소기 등 전자제품과 의류 등을 꼽았다. 지난해에는 폴로 스웨터, 다이슨 V8 앱솔루트, 청소로봇 '브라바380T', 운동화 '뉴발란스993', 다이슨 V10 앱솔루트 등을 가장 많이 샀다.

블랙프라이데이 직구의 가장 큰 매력은 50% 이상 할인되는 가격이다. 실제로 지난해 평균 직구가격이 55달러인 폴로 스웨터는 21.05달러, 379.99달러인 다이슨 V8 앱솔루트는 303.99달러에 판매됐다. 해외 직구족이 가장 많이 이용한 TOP5 인기사이트는 폴로(23%), 아마존(20%), 갭(10%), 이베이(7%), 다이슨(5%) 등이다.

특히 몰테일은 최근 3년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동안 전자제품 비중이 높은 것에 주목하면서, 올해도 생활가전제품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최근 직구로 TV를 구매하는 이가 많아졌는데 올해 블프도 TV는 최고 인기 품목이다. 삼성전자 82인치 Q70R 스마트 4K UHD TV의 경우 미국 공식홈페이지에서 2000달러 할인된 2499.99달러에, LG OLED TV도 미국 공식 홈페이지에서 55인치 C9 클래스 4K 스마트 OLED TV를 1000달러 할인된 1499.99달러에 구입 가능하다.

쿠팡, G마켓 등 국내 대형 이커머스 업체들도 블프에 맞춰 직구 할인행사에 돌입했다. 이들은 빠른 배송, 신뢰도 등을 앞세워 직구족들의 발길 돌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쿠팡은 다양한 로켓직구 상품을 할인하는 '직구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내달 2일까지 연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은 수입명품, 건강식품 등 직구 인기 상품을 특가에 판매하는 '블랙 세일'을 연다.
G마켓, 옥션에서 수입명품 카테고리의 해외 직구 판매는 전년 대비 2배에 가까운 97% 늘었다. 지난해 고성장을 기록했던 건강식품 역시 올해 45% 판매 신장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은 블랙세일 프로모션을 통해 이러한 해외직구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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