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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 '눈물의 결단'…독도 헬기사고 수색 8일 종료

실종자 가족 '눈물의 결단'…독도 헬기사고 수색 8일 종료
독도 소방구조헬기 추락사고 열흘째인 9일 오전 대구 달성군 강서소방서 실종자 가족 대기실에서 열린 이낙연 총리와 실종자 가족 면담에서 가족들이 슬픔에 잠겨 있다. 2019.11.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실종자 가족 '눈물의 결단'…독도 헬기사고 수색 8일 종료
중앙119구조본부 소방헬기 추락 나흘째인 3일 오전 해경 헬기가 독도 인근 사고 해역에서 수습한 실종자 시신을 울릉군 해군부대로 이송해 소방당국에 인계하고 있다. 2019.1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실종자 가족 '눈물의 결단'…독도 헬기사고 수색 8일 종료
중앙119구조본부 소방헬기 추락 5일째인 4일 오전 해군 청해진함에 의해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신항에 있는 해군 부대로 옮겨진 사고기 동체가 국토부 조사를 위해 특수차량으로 옮겨지고 있다. 사고기 동체는 무진동 화물차량으로 서울로 옮겨진다. 2019.11.4/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실종자 가족 '눈물의 결단'…독도 헬기사고 수색 8일 종료
양승동 KBS 사장이 6일 오후 독도 소방헬기 사고 실종자 가족 대기실이 있는 대구 달성군 강서소방서를 방문해 사과하려다 가족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가족들은 소방헬기 추락 당시 촬영된 동영상 원본 공개와 함께 동영상을 촬영한 엔지니어, 영상을 이용해 소방헬기 추락 기사를 보도한 기자, 양승동 KBS 사장이 함께 와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9.11.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경북 울릉군 독도 해역에 추락한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소방헬기 실종자 수색이 오는 8일 종료될 것으로 잠정 결론났다.

그동안 헬기 탑승객 7명 중 4명의 시신만 찾고, 3명의 실종자를 찾지 못한 상황이지만 정부와 피해 가족들이 협의를 거쳐 합동장례 일정 등의 윤곽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사고 피해 가족과 독도소방헬기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지원단)에 따르면 33일째 진행 중인 실종자 수색을 사고 발생 39일째인 오는 8일 종료할 예정이다.

독도 헬기 실종자 수색 기간은 2014년 4월16일 발생한 진도 앞바다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국내에서 가장 길다.

당초 지원단은 '실종자를 모두 찾을 때까지 수색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피해 가족 등과 협의한 끝에 수색 중단 시점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아직 찾지 못한 3명의 실종자 가족들은 희생자들의 장례를 위해 수색 중단 결정에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실종자 가족은 "우리 입장에서는 수색을 계속하고 싶지만,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는 희생자 가족들의 심정도 헤아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백합원에는 앞서 수습된 소방대원 3명의 시신이 장례도 치르지 못한 채 안치돼 있다. 동료들과의 합동장례를 위해서다.

합동장례 일정도 잠정 결정됐다.

합동장례는 오는 6~10일 닷새간 계명대 동산병원 백합원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응급환자 이송 임무를 수행하다 희생된 만큼 소방청장장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

백합원에는 합동분향소와 희생자 각각의 개별분향소가 차려질 것으로 전해졌으며, 영결식은 오는 10일 계명대 체육대학 강당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장례 일정을 모두 마치면 피해 가족 일부는 독도 사고 해역을 찾아 소방대원들의 뜻을 기릴 예정이다.

한 피해 가족은 "세세한 일정은 다소 변동될 가능성이 있지만 수색 중단과 큰 틀에서의 장례 일정은 확정됐다"고 말했다.

지난 10월31일 오후 11시25분쯤 소방대원 5명과 응급환자, 보호자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가 독도에서 이륙 직후 바다로 떨어졌다.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임무를 수행하던 중이었다.


현재까지 이종후(39) 부기장, 서정용(45) 정비실장, 박단비(29·여) 구급대원, 응급환자 윤영호씨(50) 등 4명의 시신은 수습했으나 김종필(46) 기장, 배혁(31) 구조대원, 보호자 박기동씨(47)는 여전히 실종 상태다.

한편 사고 발생 초기 헬기 이·착륙 당시의 영상을 확보하고도 수색당국에 제때 제공하지 않아 피해 가족들의 분노를 산 KBS 측은 자체적으로 진행한 내부 감사 결과를 가족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2일 오후 대구 강서소방서를 찾을 예정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KBS가 실종자 수색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영상을 즉시 제공했더라면 1명이라도 구조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영상을 찍은 KBS 직원과 보도한 기자, 양승동 KBS 사장의 대면(對面)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