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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비수기 없다"… 서울 가까울수록 분양시장 '후끈'

김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4 18:15

수정 2019.12.04 18:15

서울, 세자릿수 경쟁률 여전
수원·용인 등 남부권도 상승세
부산, 조정대상지역 해제 '후끈'
"겨울 비수기 없다"… 서울 가까울수록 분양시장 '후끈'
서울을 중심으로 공급부족이 우려감에 달아오르던 분양시장이 겨울 비수기를 맞아 전형적인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4일 부동산114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여전히 세 자릿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단지가 나오는 반면 서울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거나 공급과잉인 지역에서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수도권은 서울을 사이에 두고 남북의 온도차가 크게 갈렸다.

■수도권 강남접근성에 성적 좌우

지난주 경기 양주시에서 선보인 단지는 겨우 청약인원을 채운 수준에 그쳤고 강남 접근성이 좋은 수원시에서 분양한 단지는 수십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아무래도 경기 지역은 강남접근성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청약시장도 동남권을 중심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수원의 경우 구도심 재건축·재개발 이슈가 있고, 용인은 GTX 역세권 개발이 예정돼 있어 지역가치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여 수석연구원은 "수원은 처인구 기흥구를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며 "북부 수도권과 달리 수원과 용인 등 남부권 일대는 주택시장 상승 분위기가 분양시장으로 옮아가고 또 다시 주택시장을 자극하는 선순환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지방 분양시장에서도 투자수요와 맞물려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최근 조정대상지역 해제로 달아올랐던 부산에서는 여전히 분양시장의 흥행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슈는 3기신도시 여파로 찬바람이 돌던 일산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 활활, 수원·부산·고양 후끈

부동산114 집계에 따르면 11월 마지막 주 청약접수를 진행한 단지는 총 12곳으로 조사됐다. 이 중 경기도 물량이 6곳, 2017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이들 단지의 청약 성적도 준수한 편이다.

조정대상지역에서 일부 해제된 후 고양시에서 처음 분양된 대곡역두산위브는 52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에서 같은 시기 선보인 고양덕은중흥S클래스파크시티 역시 1순위 8대1로 마감됐다.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 수원하늘채더퍼스트1,2단지도 모두 두 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내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1단지는 1순위 88대 1을 기록했고, 2단지는 1순위 43대 1을 기록했다.

다만 경기 양주시 삼숭동에 공급된 옥정역대광로제비앙1,2 단지는 한 자릿수(1순위 3대1, 1대 1) 경쟁률에 그쳤다

서울에서는 총 4개 단지가 분양됐는데 용산구 효창파크뷰데시앙이 가장 높은 경쟁률인 187대 1을 나타냈다. 강북권에서 세 자릿수 경쟁률이 나온 것은 오랜만이다.

이 밖에 강북구 미아동에 공급한 꿈의숲한신더휴는 일반공급 73가구에 청약수요자 2787명이 몰리며 38대 1로 마감됐다.
서대문구 남가좌동의 DMC금호리첸시아 역시 서울 도심 출퇴근 등 입지적 장점이 부각되며 73대 1로 흥행을 기록했다.

부산에서도 지난주에 이어 분양시장 열기가 이어졌다.
부산진구 부전동에 짓는 서면롯데캐슬엘루체 단지는 284가구 일반분양분에 청약통장 1만2161개가 몰려 43대 1을 찍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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