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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끈 놓지 않아"…독도 헬기사고 가족 보듬은 범정부지원단

이승우 범정부지원단장 인터뷰서 "마지막까지 실종자 수색 전념"

"희망의 끈 놓지 않아"…독도 헬기사고 가족 보듬은 범정부지원단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독도소방구조헬기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가장 왼쪽이 이승우 단장. 2019.12.05. soso@newsis.com
[대구=뉴시스] 배소영 기자 = "실종자 가족에게는 너무 큰 아픔입니다.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수색하겠습니다."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실종자를 한 명이라도 더 찾고자 노력하는 이들이 있다. 독도소방구조헬기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범정부지원단)이다.

지난 10월 31일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가 독도에서 이륙 직후 인근 해상으로 추락했다.

이종후(39) 부기장, 서정용(45) 정비실장, 응급환자 윤모(50)씨, 박단비(29·여) 구급대원 4명의 시신은 가족의 품에 돌아왔다. 김종필(46) 기장, 배혁(31) 구조대원, 응급환자 보호자 박모(46)씨 3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대구 강서소방서에서 5일 만난 이승우 범정부지원단장은 "처음부터 가용할 수 있는 장비가 다 동원됐다면 바람직했을 텐데 그러지 못해 실종자 가족에게 죄송할 따름입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실종자마다 애달픈 사연이 있습니다. (아직 못 찾은) 김종필 기장도 그렇고 배혁 대원은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때 한 달간 투입된 봉사 정신이 투철한 사람이었습니다. 보호자인 박씨는 다친 분을 인솔하다가 사고가 나 안타깝습니다"라고 했다.

이 단장은 행정안전부 사회재난대응정책관을 맡고 있다. 내무부, 국민안전처 등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재난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독도 사고는 상황이 긴박했고 기본 수색 체계를 갖추기 위해 3박4일을 생각하고 (대구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이 느끼는 비통함이라든지 간절함을 보며 더 머무르면서 해야 할 것을 해야겠다 했는데 3주가 지났습니다."
"희망의 끈 놓지 않아"…독도 헬기사고 가족 보듬은 범정부지원단
[독도=뉴시스]이무열 기자 = 소방헬기 추락사고 나흘째인 3일 오전 경북 울릉군 독도 인근 사고 해역에서 해군 청해진함이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재개하고 있다. 2019.11.03. lmy@newsis.com
실종자 수색은 사고 발생 39일째인 8일 오후 5시께 종료한다. 먼저 수습한 동료 대원의 시신이 장례식장에 안치 중이고 수색 당국의 노고를 고려해 실종자 가족들이 어렵게 내린 결정이다.

"수색 중 제일 힘들었을 때가 언제였나요?"라는 질문에는 이런 답변이 돌아왔다. "박단비 대원이 수습됐을 때 (나머지 실종자를 발견할) 가능성을 느꼈는데 못 찾아서 가족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컸습니다."

남은 수색 기간 그의 바람은 뭘까. "마지막 수색 전까지 실종자들이 발견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배혁 구조대원의 바지가 발견된 것처럼 김종필 기장, 보호자 박씨와 관련된 물건이라도 가족들에게 찾아드리면 좋겠습니다.
"

독도 소방 구조헬기 추락 사고 수색에 투입한 장비 동원 횟수는 지난 11월 한 달 동안 함선 667회, 항공기 172회, 드론 52회, 조명탄 2036발 등이다.

소방청은 합동 영결식 전까지는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백합원에 합동 분양소와 빈소를 차려 순직한 소방관들을 추모한다. 합동영결식은 10일 오전 10시 대구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실내체육관에서 소방청장으로 엄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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