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가시권…토스뱅크 '유력'

뉴스1

입력 2019.12.08 06:20

수정 2019.12.08 06:20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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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은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결과가 이달 중순쯤 발표될 예정이다. 총 세 곳이 신청했으나 지난 상반기 탈락한 이후 주주구성과 자본안정성을 보완한 토스뱅크 컨소시엄이 예비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미 합숙심사 일정이 잡힌 외부평가위원회의 평가에 이어 금융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신규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결과가 발표된다.

금융위는 지난 10월15일 토스뱅크, 소소스마트뱅크, 파밀리아 스마트뱅크 등 세 곳으로부터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았다. 금융당국은 신청을 받은 후 60일 안에 심사를 끝내야 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법규상 60일 이내에 심사해야 하지만 자료제출 요청 및 대기 시간은 기간에서 제외한다"면서도 "그와 상관없이 예비인가 여부는 올해 안에 결정한다, 이미 외부평가위원회 합숙심사 등 일정은 정해졌고 외평위원들한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신규 인터넷은행의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지난 상반기 예비인가에서 취약한 주주구성 등을 이유로 탈락한 이후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등을 주주사로 끌어들여 취약점을 보완했다. 토스가 의결권 기준 34% 지분을 확보해 최대 주주로 나서고, KEB하나은행·한화투자증권·중소기업중앙회·이랜드월드가 각각 10%를 보유하는 2대 주주로 함께한다. 지난번 주주구성과 비교해 대주주의 자본조달 부담을 낮추고 2대주주를 다수 확보해 유상증자를 원활히 할 수 있는 구조다.

더불어 토스는 지난달 13일 자본금(135억원)의 75%를 차지하던 상환전환우선주도 전환우선주로 전환해 자본적정성 우려도 해소했다. 금융당국은 투자자가 상환을 요구하면 투자금을 갚아야 하는 상환주에 대해 부채에 가깝다고 판단하고 진정한 자본으로 볼 수 없다고 했다. 이런 자본 구성을 바꾸지 않으면 금융업을 영위한는 데 적절하지 않다고 우려한 바 있다.

혁신성은 이미 지난 상반기 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토스는 1000만명이 넘는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신용 개인 고객과 소상공인(SOHO) 고객에 집중하는 '챌린저 뱅크' 모델을 제시했다.

토스뱅크 외 새로 도전한 두 곳도 있다. 소소스마트뱅크는 지역별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패션소상공인연합회 등 소액주주로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임모씨 등 다섯 명을 설립 발기인으로 하는 파밀리아스마트뱅크는 주주구성을 협의 중이다. 다만 이들의 사업계획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금감원은 상반기 예비인가 당시 '애니밴드스마트은행'에 대해 관련 서류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신청을 반려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시에는 최소한의 자료도 제출하지 않아서 반려했지만, 지금은 예비사업자들이 자료를 제출하고 컨설팅도 하면서 절차를 밟고 있다"며 "아직 반려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이 은행법령상 인가 심사기준을 바탕으로 인터넷은행 특례법을 고려해 자본금(250억원), 대주주(ICT 기업이 최대 34% 지분 취득)와 주주 구성계획을 사전 심사하면, 공은 외부평가위원회(외평위)로 넘어간다. 금융·법률·핀테크·회계·IT보안·리스크관리 등 7개 분야에서 선정된 전문가들이 구성한 외평위는 합숙 심사를 통해 사업자들의 사업계획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이번 외평위는 지난 상반기 인가 심사에 참여하지 않은 새로운 전문가로 구성됐다. 신규 신청자도 있는 만큼 이해관계가 없는 위원들이 공정하게 심사하도록 조치한 것이다.

통상 외평위 합숙심사는 위원들 일정상 주말을 끼고 열린다.
지난 2015년과 올해 상반기 예비인가 모두 외평위가 주말에 합숙심사를 하고, 금융위가 일요일에 임시회의를 열어 결과를 발표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외평위 심사도 주말을 끼고 열린다"며 "금융위 회의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향후 외평위 합숙심사 일정을 고려할 경우 신규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발표는 이달 중순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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