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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안간다' 주춤…도쿄 등 출국자 전월대비 다시 증가

뉴시스

입력 2019.12.08 07:30

수정 2019.12.08 07:30

올 11월까지, 일본 출국자는 554만명 전년 613만명보다 9.6% 감소로 조사 7월 1.4% 상승한 반면, 8월부터 하락 11월 33만여명 전월 대비 1.18%상승 도쿄, 후쿠오카 등 4개 도시는 증가
[서울=뉴시스]지난 2일 하나투어의 11월 해외여행 모객 자료에 따르면, 일본 여행 수요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0.4% 줄어들었다. 전월 (82.3%)보다 감소율이 낮아졌으나 여전히 감소 폭이 컸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지난 2일 하나투어의 11월 해외여행 모객 자료에 따르면, 일본 여행 수요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0.4% 줄어들었다. 전월 (82.3%)보다 감소율이 낮아졌으나 여전히 감소 폭이 컸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인천=뉴시스] 홍찬선 기자 = 일본 정부의 대(對) 한국 수출 규제로 촉발된 일본 여행 불매운동이 지난 11월까지 전년도와 비교해 여전히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다만 11월 한 달간 출국자 수를 전월과 비교하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정상화하지 않는 한 여행 자제 움직임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지난달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의 조건부 연장을 밝히면서 일본행 여객수가 다시 반등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8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1월까지 인천공항을 통한 일본 노선 국제 여객 출국자 수는 554만885명으로 전년 612만8362명보다 9.6% 감소했다.

이번 통계는 내국인뿐 아니라 인천공항을 통한 일본행 여객기에 탑승하는 전원을 집계한 것으로 한국인 이용객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70%에 가까운 내국인이 인천공항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일본 여행 불매운동에 대한 통계의 기초적인 자료로도 볼 수 있다.

올해 일본 노선 출국자 수를 보면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밝히기 전인 올 1월부터 6월까지 한달 평균 58만명이 넘는 수가 일본행을 택했다. 하지만 수출규제 선언 이후인 7월부터 11월까지 일본행 출국자 수는 매달 평균 40만명 아래로 떨어질 만큼 전년도와 비교해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특히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밝힌 지난 7월 일본행 출국자 수는 56만3007명으로 전년 같은기간 55만5121명보다 1.4% 상승한 반면, 일본 수출여파로 인한 불매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8월부터는 일본행 출국자 수가 45만5300명(전년대비 21.9% 감소)에 그칠 만큼 급격히 하락했다.

또한 일본행 하락이 극명하게 나타난 올 9월 일본행 출국자수는 35만3992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49만2758명보다 28.2% 하락했고 10월 출국자수는 33만3380명으로 전년에 비해 39.3%나 감소했다.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력(GSOMIA·지소미아) 조건부 연장을 밝히면서 11월부터는 일본 불매운동이 서서히 꺾이지 않겠냐는 관측에도 이달 일본행 출국자 수는 33만7315명으로 전년 55만6992명보다 39.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 11월을 전월과 비교하면 출국자 수는 4000명가량 소폭 상승했다.

이를 두고 국내 항공사와 여행사들은 일본 현지에서 저비용 한국여행 프로모션을 대규모로 진행하면서 일본인 여행객이 한국으로 입국해 다시 되돌아간 수로 분석하고 있지만, 지난 7·8월 보다는 상황이 나이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적인 판단도 있다.

일본 여행 불매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8월부터 11월까지 인천공항을 출발해 일본의 각 도시에 도착한 여객을 살펴보면 나고야가 ▲8월 3만9905명 ▲9월 3만368명 ▲10월 3만3444명 ▲11월 3만1386명으로 하락세를 이어 갔다. ▲아오모리는 ▲8월 1287명 ▲9월 978명 ▲10월 1166명 ▲11월 1118명으로 집계됐다.

오키나와도 ▲8월 2만8972명 ▲9월 1만3102명을 기록한 뒤 10월 1만3796명으로 전월보다 5% 소폭 상승했지만 11월 이용객이 1만880명으로 조사되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카야마도 ▲8월 4125명 ▲9월 2521명 ▲10월 3063명 ▲11월 2927명이 이용해 감소세를 이어갔다.

후쿠오카 승객은 ▲8월 7만6608명 ▲9월 5만2542명 ▲10월 6만2997명으로 반등했으나 ▲11월 6만2887명으로 조사되면서 다시 하락했다.

오사카도 ▲8월 12만2291명 ▲9월 7만6810명 ▲10월 8만3360명 ▲11월 8만2284명으로 변곡점을 그리고 있다.

삿포로는 8월부터 11월까지 감소폭이 매우컸다. 이 기간 인천공항을 통해 삿포로에 도착한 승객은 총 8만6170명으로 ▲8월 4만2641명에서 9월 1만7311명으로 전월과 비교해 2만5330명(-59%) 감소했으며, 10월 1만5569명에서 11월에는 1만649명으로 줄어 전월대비 31.6% 감소했다.

다가마스도 ▲8월 4165명 ▲9월 2522명 ▲10월 2599명 ▲11월 2172명을 보이며 전월대비 16.4% 감소했다.

【인천공항=뉴시스】최진석 기자 = 지난 9월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오사카행 한 한공사 카운터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09.02. myjs@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최진석 기자 = 지난 9월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오사카행 한 한공사 카운터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09.02. myjs@newsis.com
반면 지난 11월 이용객이 전월과 비교해 반등한 도시도 있다.

출국자 수가 소폭 늘어난 센다이는 ▲8월 4245명 ▲9월 3365명 ▲10월 3259명으로 나타났으며 ▲11월에는 3334명으로 전월보다 2.3% 증가했다.

수도인 도쿄도 ▲8월 15만1823명 ▲9월 11만5708명 ▲10월 10만8316명 ▲11월 11만169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월과 11월을 비교하면 약 3.1%가 늘어난 수치이다.

시즈오카는 ▲8월 4549명 ▲9월 2595명 ▲10월 1705명 ▲11월 1777명으로 지난 10월과 비교해 소폭 늘어났다.


미야자키도 ▲8월 2094명 ▲9월 1165명 ▲10월 1152명 ▲11월 1446명으로 전월과 비교해 300명에 가까운 승객이 늘어났다.

이외 이바라키와 기타큐슈, 오이타 등 10곳은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항공기 운항이 축소되거나 중단상태다.


이에 대해 국내 항공사 관계자는 "올 7월과 8월보다는 다소 회복되는 양상이지만 그렇다고 일본행 출국자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나지는 않고 있어서 당분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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