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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삼킨채…" 독도 헬기사고 실종자 수색 39일만에 공식종료

"눈물 삼킨채…" 독도 헬기사고 실종자 수색 39일만에 공식종료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39일째인 8일 오후 수색 종료를 앞두고 피해 가족을 위한 대기실과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의 브리핑 공간으로 사용되던 대구 달성군 강서소방서 강당이 텅 비어 있다. 이날 오후 5시 김종필(46) 기장, 배혁(31) 구조대원, 보호자 박기동씨(47)에 대한 실종자 수색은 공식 종료됐다. 지난 10월31일 오후 11시25분쯤 소방대원 5명과 응급환자, 보호자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가 독도에서 이륙 직후 바다로 떨어졌다.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임무를 수행하던 중이었다. 2019.1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눈물 삼킨채…" 독도 헬기사고 실종자 수색 39일만에 공식종료
이승우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장(맨 오른쪽)을 비롯한 지원단 관계자들이 8일 오후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백합원에 마련된 희생자 빈소를 찾아 예를 표하고 있다.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39일째인 이날 오후 5시 김종필(46) 기장, 배혁(31) 구조대원, 보호자 박기동씨(47)에 대한 실종자 수색은 공식 종료됐다. © News1 공정식 기자


"눈물 삼킨채…" 독도 헬기사고 실종자 수색 39일만에 공식종료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항공대원 5명의 합동장례식 사흘째인 8일 오후 의용소방대 관계자들이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백합원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경례를 하고 있다. 2019.1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눈물 삼킨채…" 독도 헬기사고 실종자 수색 39일만에 공식종료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39일째인 8일 오후 5시 김종필(46) 기장, 배혁(31) 구조대원, 보호자 박기동씨(47)에 대한 실종자 수색이 공식 종료됐다. 이날 故 배혁 구조대원의 외삼촌 유재원(51)씨가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백합원 빈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19.1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눈물 삼킨채…" 독도 헬기사고 실종자 수색 39일만에 공식종료
헝가리 선박 사고 유가족들이 보낸 근조 화환(맨 왼쪽)© 뉴스1


(대구ㆍ경북=뉴스1) 남승렬 기자 = 경북 울릉군 독도 해역에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소방구조헬기(기종 EC225) '영남 1호'가 추락한지 39일만인 8일 실종자 수색이 공식 종료됐다.

독도소방구조헬기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지원단)은 사고 39일차인 8일 "오후 5시를 기해 지난 10월 31일 발생한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집중수색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수색은 종료됐지만 기본임무와 병행하는 해경의 수색은 지속된다.

마지막 주간수색에서 수색당국은 해군 광양함 등 함선 13척과 항공기 5대를 동원해 실종자를 찾아나섰지만 추가 발견 소식은 끝내 들려오지 않았다.

사고 발생 후 현재까지 해군과 해경 등 수색당국은 독도 해역을 이 잡듯이 뒤졌다.

8일 주간수색 종료시점까지 해경과 해군, 관공선, 민간어선, 트롤 등 총 726척의 배가 실종자 수색 등에 투입됐다.

항공기는 204대, 현장 대기인력을 포함한 잠수인력은 연인원 3723명에 이른다.

육상수색에는 육지경찰 350명이 투입됐으며 드론도 52대가 동원됐다.

야간수색을 위해 2036발의 조명탄을 쐈다.

실종자 수중수색에 필수 장비인 ROV(수중 무인탐사기)는 거의 매일 투입됐으나 기상상황에 따라 운용되지 못한 날이 많아 가족과 수색당국의 애를 태웠다.

결국 탑승객 7명 가운데 실종자 3명(소방대원 2명, 민간인 1명)은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실종자 가족들의 어려운 결단으로 유가족들은 이달 2일 수색 중단 시점(8일)을 결정하고 지난 6일부터는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백합원에서 소방항공대원들의 합동 장례 절차를 진행 중이다.

희생자들에게는 1계급 특진과 훈장이 추서된다.

발인은 오는 10일 계명대 성서캠퍼스 실내체육관에서 소방청장(葬)으로 엄수된다.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

이번 사고로 희생된 소방대원은 총 5명으로, 중앙119구조본부 영남119특수구조대 소속 김종필 기장(46), 이종후 부기장(39), 서정용 정비실장(45), 배혁 구조대원(31), 박단비 구급대원(29·여)이다.

이 가운데 김종필 기장, 배혁 구조대원은 끝내 가족 품으로 오지 못했다.

이승우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장은 가족 대표에게 보내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마지막까지 김종필 기장님과 배혁 구조대원을 꼭 구조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드리고 싶었는데 너무 안타깝다"며 "비록 수색이 종료됐지만 국민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출동하셨다 희생되신 김종필 기장님, 이종후 부기장님, 서정용 정비사님, 배혁 구조대원님, 박단비 구급대원님 이 다섯분의 영웅들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단장을 비롯해 40일 가까이 실종자 수색과 지원 등에 노고를 아끼지 않은 지원단 측 관계자들도 이날 오후 5시50분쯤 합동 분향소와 희생자 개별 분향소를 찾아 고인들의 넋을 기리고 가족들을 위로했다.

고 배혁 구조대원의 외삼촌 유재원씨(51)는 "수색 종료시점까지 정말 마지막으로 간절히 기도한 게 있다. 우리 혁이는 바지와 핸드폰 등 작은 유품이라도 찾았지만 아무 것도 찾지 못한 김종필 기장님의 작은 유품이라도 마지막에 발견되길 간절히 바랬다"며 "실종자 가족들의 아픔을 안고 수색은 비록 중단되지만 이런 아픔은 다시는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례 3일째인 이날 지난 5월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 희생자 유가족 3명도 분향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번 독도 헬기 추락사고로 실종된 배 구조대원과의 인연 때문이다.

배 대원은 해군 해난구조대를 전역한 뒤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돼 국내외 각종 재난현장에서 인명구조에 헌신했다.

지난 5월에도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당시 사고 현장에 급파돼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