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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상원 출마설 또 모락모락…FT "대권도전 전 상원 원하는 듯"

뉴시스

입력 2019.12.09 10:56

수정 2019.12.09 10:56

FT "대권 도전 전 상원의석 원하는 듯" 폼페이오, 공식 부인 불구 정치 행보 지속 트럼프-공화당, 출마 가능성 열어놔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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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캔자스주 상원의원 출마설이 또 다시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상원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그가 상원을 거쳐 차차기 대선까지 도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이 최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곁 무대에 선 것은 2024년 대선을 향한 행보로 추측할 수 있는 국내 행사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일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열린 매코널센터 저명인사 강연에 참석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내년 상원의원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83세 고령의 팻 로버츠 캔자스주 상원의원(공화당)의 다음 타자로 거론돼 왔다. 폼페이오 장관 역시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하거나 강연을 하는 등 정치 행보를 이어왔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출마설을 부인하고 있다. 그는 지난 2일에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국무장관으로 앉히는 한 나는 이 중요한 일을 계속할 것"이라며 "(출마설은) 완전한 오보"라고 일축한 바 있다.

그럼에도 캔자스 의석을 잃지 않으려는 공화당의 의지와 폼페이오 장관의 정치적 행보가 출마설에 계속 불을 지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폭스 앤드 프렌즈'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굉장한 일을 해왔다. 국무장관으로서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며 "그는 나한테 와서 '내가 있는 곳에 머물고 싶다'고 말했지만 그는 캔자스를 사랑한다. 만약 그가 (캔자스주에서 공화당) 의석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출마를) 할 것이고 대승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그의 출마를 지지하고 있는 기류가 있다. 특히 미치 매코널 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폼페이오 장관의 출마를 강하게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은 1932년 이래 캔자스주 상원의석을 민주당에 내준 적이 없다.

그러나 당 내부에선 현재 출마를 준비 중인 크리스 코백 전 캔자스주 국무장관이 지난해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로라 켈리에서 패배하는 등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 폼페이오 장관의 출마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백이 당내 경선에서 폼페이오에게 승리하더라도, 너무 강경한 보수성향으로 캔사스 유권자 다수의 지지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론이 있다고 FT는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더 나아가 차차기 이후 미 대권 도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재선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도 "미국이 내게 굉장히 많은 것을 줬다. 내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미국을 위해 내가 못할 일은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FT는 폼페이오가 캔자스를 관통하는 새로운 진로를 모색한다며 대선 출마에 앞서 상원 자리를 원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 육군사관학교를 최우수 졸업했으며 하버드 로스쿨을 거쳐 워싱턴에서 로펌 변호사로 일했다.
또한 2011년~2017년 캔자스 주 하원의원을 지냈고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거쳐 국무장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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