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중국 국보 ‘홍타이지 칼’ 전시...'청 황실의 아침, 심양 고궁'전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0 09:11

수정 2019.12.10 09:11

국보 13건, 총 120건 유물 공개
중국 국보 ‘홍타이지 칼’ 전시...'청 황실의 아침, 심양 고궁'전

황룡포와 홍타이지 칼(국립고궁박물관 제공) /사진=fnDB
황룡포와 홍타이지 칼(국립고궁박물관 제공)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오는 11일부터 2020년 3월 1일까지 세계의 왕실문화를 소개하는 특별전, ‘청 황실의 아침, 심양 고궁’을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총 120건 유물이 공개되며, 이중 우리나라 국보에 해당하는 국가1급 문물은 모두 13건이며 누르하치와 홍타이지의 칼 등이다.

중국 동북지역 랴오닝성에 있는 심양은 1625년 청나라 태조 누르하치가 랴오양에서 이곳으로 근거지를 옮기면서 청나라의 첫 번째 수도가 됐다. 청나라는 1644년 명나라의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인 산해관 전투에서 승리한 후 베이징으로 천도했고 심양은 청나라 제2의 수도가 됐다.

심양 고궁은 이러한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심양 중심부에 있는 심양고궁박물원은 베이징 고궁과 함께 현재까지 전해지는 가장 온전한 중국 황실 궁궐 중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청 황실이 시작된 곳이자, 청나라 초기 황제들의 초심을 담고 있는 심양 고궁의 건축적인 면모와 함께 심양 고궁에서 귀중히 간직해온 정교하고 수준 높은 청 황실의 유물을 만나 볼 수 있다.

전시는 모두 6부로 구성되어 있다. △ 1부 ‘후금, 일어나다’에서는 만주족의 기원과 함께 청 태조 누르하치가 13벌의 갑옷으로 군사를 일으켜 후금을 건국하고 팔기(八旗)제도를 수립하는 등 청나라 건국의 발판을 마련하는 이야기가 소개된다.

△ 2부 ‘청나라의 발흥지’에서는 누르하치의 심양 고궁 건설과 홍타이지의 주도로 심양 고궁이 황궁으로서 기틀을 갖추게 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청나라 초기 황제 관련 유물로 중국 국가 1급 문물로 지정된 ‘누르하치 시보(諡寶)’와 ‘홍타이지 칼’이 주목할 만하다.

△ 3부 ‘제왕의 기상’에서는 베이징 천도 이후 청나라 황제들이 심양의 선조(先祖) 능으로 순행을 오게 되면서 심양 고궁으로 유입된 황제의 기물(器物)과 황제의 공간에서 사용했던 예기, 의복, 악기 등을 감상할 수 있다.

△ 4부 ‘청 황후와 비의 생활’에서는 깊은 궁궐에서 호화로운 일상을 누렸던 청나라 황후와 비의 복식, 그리고 그들의 취향이 반영된 정교하고 수준 높은 생활용품과 여러 가지 보석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장신구 등을 볼 수 있다.

△ 5부 ‘황실의 취향’에서는 황실 전용 물품을 제작했던 전문 작업장에서 만든 식기와 장식품, 황실에서 소장했던 회화들이 소개된다.

△ 6부 ‘황실의 종교’에서는 청나라의 다양한 종교 공예품을 볼 수 있다. 청나라는 광대한 중국 대륙을 통치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여러 민족의 종교를 포용했다.

한편, 특별전 기간에는 전시와 관련된 특별강연과 체험, 교육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전시와 연계하여 모두 3회의 특별강연이 진행된다.


이 밖에도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활동지와 함께 하는 전시해설’과 초등학생(4~6학년)을 포함한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전 연계 체험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교육 행사 참여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이번 전시는 심양고궁박물원과 국립고궁박물관이 함께 준비한 교류 특별전시로 올해 심양고궁박물원의 소장품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먼저 선보이고, 내년 2020년에는 심양고궁박물원에서 국립고궁박물관의 소장품이 전시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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