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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방아쇠' 25주째 상승 서울집값 저격할까

김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20 15:54

수정 2019.12.20 15:54

통계상 아직까지는 상승추세
다음주 집계때 정책효과 반영
일선 중개업소 "단기 하락 불가피"
'12·16 방아쇠' 25주째 상승 서울집값 저격할까
[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세 번째 부동산 종합대책인 '12·16 대책’이 과연 서울 집값 상승을 잠재울 트리거(격발자)가 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대책이 대출규제에서부터 보유세 인상, 분양가 상한제 추가지정 등을 총망라한 역대 가장 촘촘한 부동산 규제책이라 당분간 시장의 약세가 에상된다. 하지만 그동안 이어진 시장의 상승세 역시 만만치 않아 정책효과가 통계로 잡히는 다음 주 이후에 정확한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12·16 대책 바로 직전까지 서울 집값은 지난 7월 이후들어 꺾인적이 없고, 분양시장은 수도권 딱지만 붙어도 완판행진을 이어갔다.

20일 감정원이 발표한 12월 3째주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지수는 전주보다 0.20% 상승하며 25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KB부동산 리브온 자료를 보더라도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국 기준 전주 대비 0.09%가 올랐고 서울(0.20%), 경기(0.09%, 대전(0.34%), 부산(0.11%) 등에서 여전한 상승세가 이어졌다.


특히 강남 이남의 수도권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수원 영통구는 일주일새 0.59%가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대전 서구(0.57%), 서울 용산구(0.49%), 수원 팔달구(0.44%), 부산 동래구(0.44%), 서울 구로구(0.43%), 부산 해운대구(0.38%) 등에서 전주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을 보였다.

특히 용산구는 본격적으로 강남과의 갭메우기에 들어가 지난주 0.41% 상승에 이어 2주 연속 높은 오름폭을 보이며 강남지역 상승세에 합류했다.

다만 오름폭이 이어졌던 주간상승률 집계는 16일 기준 통계로 다음주 집계부터 12·16대책의 효과가 조사 결과에 반영될 전망이다.

실제 대책 발표 이후 4일차인 이날까지 강남의 주요 아파트들의 호가는 하락하며 가격 하락 조짐이 보이고 있다.

현장의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대책이 발표된 이후 매수·매도 문의 전화가 급증하는 등 이전 대책과는 다른 파급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시가 15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한 대출 원천금지, 종부세 인상 등 투기 수요의 신규 시장 접근과 다주택자의 세부담 증가가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퍼스티지 등 초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초구 반포동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래미안퍼스티지의 경우 중대형이 이 정부 출범 전 15억원에서 현재 31억원까지 약 16억원 올랐다"며 "6개월에서 8개월에 걸쳐 1억~4억원 가량 하락 할 수 있겠지만 2~3년 뒤에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포동의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기존 아파트 가격에서 1억원 가까이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 서초구, 강남구, 용산구 등 주요 아파트 밀집 단지의 다주택자들의 경우 중개업소에 다주택 매도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복수 중개업소에 따르면 "2~3주택 이상자가 내년 한시적 양도세 중과 면제와 관련해 주택 매도에 관한 문의가 여려 차례 들어왔다"고 전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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