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필리버스터 이틀째, 바른미래 합세…"말조심하라" 고성도(종합)

뉴시스

입력 2019.12.24 18:14

수정 2019.12.24 18:14

주호영·김종민·권성동·최인호·지상욱·기동민 순 권성동 4시간55분 최장…중간에 화장실 가기도 윤소하·임이자 반발…휴대폰 보거나 조는 의원도 이후 전희경·이정미·박대출·홍익표 순 예정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산부수법안과 공수처법, 유아교육법 개정안 등을 안건으로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 민주당과 한국당 등 의원들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를 하고 있다. (사진=다중노출) 2019.12.24.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산부수법안과 공수처법, 유아교육법 개정안 등을 안건으로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 민주당과 한국당 등 의원들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를 하고 있다. (사진=다중노출) 2019.12.24.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주 김지은 김남희 최서진 기자 = 공직선거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으로 촉발된 국회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가 이틀째를 맞은 24일 국회 본회의장은 바른미래당까지 가세하면서 열띤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격한 발언이 나오면서 장내에는 고성이 오가기도 했지만 오후로 접어들면서 졸거나 딴 짓하는 의원들도 나왔다.


전날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선 주호영 한국당 의원은 자정을 넘겨 이날 오전 1시49분까지 총 3시간59분 동안 무제한토론을 이어갔다.

이후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4시간31분), 권성동 한국당 의원(4시간55분), 최인호 민주당 의원(3시간40분)이 차례로 발언을 이어갔다. 바른미래당 의원으로서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은 지상욱 의원은 오후 3시1분부터 오후 5시50분까지 총 2시간49분 동안 발언했다.

주 의원의 '맞불' 성격으로 오전 1시50분께 단상에 오른 김종민 의원은 '4+1'협의체에서 의한 선거법 개정안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데 대부분 시간을 할애했다.

이를 한국당 측에서 항의하자, 김 의원은 "(발언은) 국회법 원칙 안으로 들어오라는,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오라고 호소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산부수법안과 공수처법, 유아교육법 개정안 등을 안건으로 열린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 중인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정의당 교섭단체 아닌데 왜 원내대표인가. 사칭 아닌가'라고 말하자 이에 항의하고 있다. 2019.12.24.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산부수법안과 공수처법, 유아교육법 개정안 등을 안건으로 열린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 중인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정의당 교섭단체 아닌데 왜 원내대표인가. 사칭 아닌가'라고 말하자 이에 항의하고 있다. 2019.12.24.kkssmm99@newsis.com

김 의원은 한국당을 향해 "광화문에서 데모만 하지 말고 국회로 돌아와서 국회를 바꾸기 위해 같이 머리를 맞대자"며 "(한국당) 여러분이 로텐더홀 집회한다고, 국회 앞에서 폭력적으로 한풀이한다고 해서 해결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중간중간 물을 마시고 마른 침을 삼키는 모습을 보였다. 4시간 가까이 발언을 이어가던 그는 오전 5시48분께 "지난번에는 화장실을 허락해줬다고 한다"며 문 의장에 동의를 구하고 화장실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이 항의하자 문 의장은 "반말하지 마라. 의장이다. 그래도 당신이 뽑았다"며 "의장을 모독하면 스스로 국회 모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3분여 뒤 돌아와 발언을 이어갔고 "21대 국회에서 다시 한 번 정치 개혁의 방아쇠, 몸부림 논의와 민주적 합의가 가능한 국회를 만드는데 우리 국회가 한 발짝, 움찔이라도 나아가야 한다. 최적의 개혁을 이룰 수 있다"며 토론을 마쳤다.

이어 권성동 의원이 오전 6시23분께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이렇게 난리치니까 우리는 비례당을 만들 수밖에 없다. (한국당은) 비례 후보 안 낸다. 비례당에서 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필리버스터 중인 최인호 민주당 의원과 이를 지켜보는 임이자 한국당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산부수법안과 공수처법, 유아교육법 개정안 등을 안건으로 열린 본회의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다중노출) 2019.12.24.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필리버스터 중인 최인호 민주당 의원과 이를 지켜보는 임이자 한국당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산부수법안과 공수처법, 유아교육법 개정안 등을 안건으로 열린 본회의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다중노출) 2019.12.24.kkssmm99@newsis.com

권 의원도 발언을 시작한 지 2시간20분 정도 지난 오전 8시48분께 주승용 부의장에게 허락을 구하고 화장실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주 부의장이 즉답을 하지 않자 한국당 의원들은 "화장실을 못 가게 하느냐. (김종민 의원은 가고) 못 가게 하는 것은 이중적이고 위선적"이라고 항의하면서 마찰이 빚어졌다.

권 의원의 발언 도중 민주당 의원들과 한국당 의원들은 서로 몇 차례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말조심하라"고 요구하다가 자리를 박차고 떠나기도 했다.

민주당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최인호 의원은 오전 11시19분부터 자유한국당이 선거법 등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태워진 단계마다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 왔다는 점을 집중 비판했다.

최 의원은 "이번 선거법과 관련 개정 협상이나 논의 과정에서 보여준 한국당 태도는 한마디로 무책임 무성의 무대책, 3무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며 "한국당은 8개월 동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철회만 주장하면서 제 기억으론 한 번도 성의 있게 참여한 적이 없다. 소중한 견해들은 한국당이란 벽을 넘지 못했다"고 쏘아붙였다.

발언 중 임이자 한국당 의원이 "그런 취지가 아니잖아요" 등 언성을 높이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최 의원 토론 계속하세요"라며 장내를 정리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산부수법안과 공수처법, 유아교육법 개정안 등을 안건으로 열린 본회의에서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는 가운데 문희상 국회의장이 주승용(왼쪽) 국회 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기며 악수하고 있다. 2019.12.24.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산부수법안과 공수처법, 유아교육법 개정안 등을 안건으로 열린 본회의에서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는 가운데 문희상 국회의장이 주승용(왼쪽) 국회 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기며 악수하고 있다. 2019.12.24. kmx1105@newsis.com

오후로 접어들면서 장내 분위기는 차분해졌다. 오후 2시30분께 약 15명 의원들만 자리를 지켰다. 일부는 휴대폰을 보거나 옆 자리 의원과 대화를 나눴다. 졸고 있는 의원들도 눈에 띄었다.

오후 3시1분께부터 바른미래당 의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지상욱 의원이 발언을 이어갔다. 지 의원은 문희상 국회의장 비판으로 시작했다.

지 의원은 오후 4시28분께 "화장실에 가야할 것 같다. 보내주냐"고 물었다. 사회권을 넘겨받은 주승용 부의장이 다녀오라는 듯 손짓했지만 화장실에 가지 않고 발언을 이어갔다. 중간에 목이탄 듯 물을 마시기도 했다.

이후 지 의원은 "이인영 선배가 오셨는데 다시 생각해볼 용의 없냐"고 물었지만 제일 뒷자리에 앉아있던 이인영 원내대표는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다. 다시 지 의원이 "존경하는 여상규 의원님, 헌정 역사상 이렇게 쪼개서 국회를 연 적 있냐"고 묻자, 여 의원은 두 손으로 엑스(X)표를 내보였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경협(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산부수법안과 공수처법, 유아교육법 개정안 등을 안건으로 열린 본회의에서 권성동 한국당 의원의 필리버스터 발언에 큰소리로 반박하고 있다. 이에 이원욱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그를 만류하고 있다. 2019.12.24.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경협(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산부수법안과 공수처법, 유아교육법 개정안 등을 안건으로 열린 본회의에서 권성동 한국당 의원의 필리버스터 발언에 큰소리로 반박하고 있다. 이에 이원욱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그를 만류하고 있다. 2019.12.24.kkssmm99@newsis.com

다음 주자인 기동민 민주당 의원을 향해 "제1야당과 제2야당, 그들을 지지하는 국민들을 패싱하면 안됩니다. 이것은 선거입니다. 헌법이 표를 행사할 수 있게 해준 헌법의 가치입니다"라며 "기 의원님 답변 안 해주면 계속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기 의원은 "그만해요"라고 외쳤다.

기 의원은 오후 5시51분께 발언을 시작했다.
이후 필리버스터는 전희경 한국당·이정미 정의당·박대출 한국당·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순으로 예정됐다.

필리버스터란 소수파가 다수파의 독주를 막기 위해 장시간 연설, 신상발언 등을 통해 의사진행을 합법적으로 방해하는 행위다.
국회에서 필리버스터가 이뤄지는 것은 2016년 더불어민주당이 테러방지법을 저지하기 위해 시도한 이후 3년10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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