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필리버스터' 기동민 "자신만 정의 사도 황교안, 메시아 수준이십니다"

뉴스1

입력 2019.12.24 18:42

수정 2019.12.24 19:02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2회 국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찬성 측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본회의에는 지난 23일 선거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이 상정됐다. 2019.12.24/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2회 국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찬성 측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본회의에는 지난 23일 선거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이 상정됐다. 2019.12.24/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전형민 기자,김민석 기자 =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황교안 대표님은 요즘 제가 보기에 '메시아' 수준이십니다"라고 뼈있는 발언을 내놓았다.

24일 오후 6명째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방해) 찬성 토론자로 나선 기 의원은 "자신만이 정의의 사도이고, 불법과 타락에 물든 '악의 무리'들을 제거해 나가는 그런 과정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심지어는 자신의 편에게도 무자비하십니다"라고 일갈했다. 기 의원은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졸고 있는 의원을 타박했다"며 "그런데 당신도 이틀 연속 졸지 않으셨습니까"라고 '내로남불'을 꼬집었다.

"그런 폭압적인 정치, 당내 자유는 있는 것입니까"라고도 지적했다.

기 의원은 정치권에서 복 가운데 '천복'으로 꼽히는 '야당 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기 의원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런 황교안 대표님의 처신이 정치공학적으로 보면 그리 나쁠 것도 없을 것 같다"며 "심지어는 황교안 대표가 민주당의 'X맨'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야당이 건강하고 생산적이어야 여당도 긴장해서 혁신하는데, 그런 변화와 혁신의 조짐을 언제쯤 찾을 수 있을지 저는 자신할 수 없다"고도 꼬집었다.

기 의원은 "미국에서 'ABC'라고 있었다.
Anything but 클린턴(대통령)'이라는 부시 정부를 강타했던 구호다"며 "그렇다면 우리는 'ABM'이냐. 'Anything but 문재인' 만 아니면 모든 것들이 통용되는 것이냐"고 문재인 정부 흠집 내기에만 집중한다며 야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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