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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IN] 해외 발생 범죄 '꼼짝 마'...올해 국외도피사범 송환 최다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25 13:25

수정 2019.12.25 13:25

[경찰IN] 해외 발생 범죄 '꼼짝 마'...올해 국외도피사범 송환 최다

[파이낸셜뉴스] 해외에서 발생하는 범죄로 곤혹을 겪는 우리 국민들을 위해 경찰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과 주재관 등과의 협력을 이어가는 한편, 신속한 수사팀 파견을 통해 원활한 사건 해결에 전력하고 있다. 이 결과 국외도피사범 검거 성공 사례가 수년째 늘고 있으며 올해에는 역대 최고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

■해외 발생범죄 대응 더 빨라져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인터폴과 주재관, 코리안데스크 등을 통해 해외에서 발생한 우리 국민 관련 사건에 대한 대응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사건별 성격에 따라 △추가 정보 파악 △경찰청 지휘부 보고 △국내 유관기관 협력 △일선 수사 지도 등 체계적인 유형별 맞춤형 대응을 통해 사건 해결에 나서고 있다.

국내 유관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국가정보원과 출입국본부, 외교부와 법무부 등과의 협업을 통해 해외 발생 사건·사고 대응력을 키우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헝가리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 당시 정부부처와 경찰 인력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파견, 실종자 신원 확인에 나서기도 했다. 이밖에 살인과 같은 강력 범죄가 발생하는 경우를 대비해 해당 국가의 사법당국과 협의 과정을 거쳐 공동조사팀을 구성,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해외 발생 사건·사고와 반대로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른 뒤 해외로 도피한 국외도피사범 검거에도 경찰은 열을 올리고 있다. 외사·수사 합동단속 및 인터폴과의 검거 프로젝트 등을 운영 중인 경찰청은 국외도피사범 송환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국외도피사범 국내송환 역대 최고
이 같은 노력으로 국내로 송환된 국외도피사범의 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2014년 148명의 국외도피사범을 국내로 불러들이는 데 성공한 경찰은 지난해 304명의 국외도피사범을 송환했다. 올해는 11월 현재 388명의 국외도피사범을 국내로 불러들였다.

정부의 '신남방정책' 기조에 따라 아세안 국가와의 수사 공조도 확대하는 중이다. 국외도피사범의 상당수가 동남아 지역 국가로 도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부의 신남방정책 기조에 맞춰 아세안 국가와 수사, 치안협력 등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며 "향후 아세안 지역에서 운영되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불법도박 사이트 등 국민들을 위협하는 민생침해 범죄 단속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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