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文의장 향한 포화에 설전…만 하루 넘긴 필리버스터, 격한 공방 계속

뉴스1

입력 2019.12.24 22:25

수정 2019.12.24 22:25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2회 국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반대 측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이어가는 중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본회의에는 지난 23일 선거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이 상정됐다. 2019.12.24/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2회 국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반대 측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이어가는 중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본회의에는 지난 23일 선거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이 상정됐다. 2019.12.24/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이균진 기자 = 4+1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가 합의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24일 오후 9시50분을 기해 만 하루를 넘겼지만, 여야간 격렬한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후 8시31분쯤 일곱 번째 주자로 필리버스터에 나선 전희경 한국당 의원이 문희상 국회의장에 대한 날선 비판으로 포문을 연 데 이어 민주당과 정의당 등 패스트트랙 공조세력에 겨냥한 공세를 이어가자 참관하던 여당 의원들도 거세게 반발하며 한동안 고성이 오가는 등 한동안 신경전이 벌어졌다.


전 의원과 여당 의원 모두 격앙된 모습을 보이자 전 의에게 직격탄을 맞은 문 의장이 나서 "이제 그만해라, 그만하고 잘 들어라 잘 들어"라며 여당 의원들을 진정시키는 모습도 연출됐다.

전 의원은 문 의장을 겨냥해 "국회법은 국회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법이다. 그런데 한국당은 필리버스터라는 당연한 권리행사를 주장했지만 묵살 당했다"며 "(문 의장이) 원하는 대가를 바라고 묵살한 것이다. 뇌물을 갖다 바친 것"고 비판했다. 또 "문 의장만큼 정치를 오래해서 문 의장처럼 된다면 너무 두려워서 정치를 오래할 사람이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당을 향해 "불법 꼼수에 무뎌지고 부끄러움에 무뎌지고, 이러자고 오래 하는 것인가"라며 "본인들이 야당 시절 만들어진 국회선진화법이 이렇게 무참히 짓밟히는데 본회의장 의석에서 일말의 진정성 없이 희죽거리면서 동료 의원의 외침을 희희덕 거리며 볼 수 있나"라고 했다.

전 의원은 "국회법에는 교섭단체간 협의에 의해 예산을 다루게 돼 있다"라며 "그런데 도대체 무슨 권한을 가지고 1 더하기 4인지, 4 더하기 1인지 해가면서 512조3000억원을 만들어 놨나. 도대체 누가 그런 권리를 당신들에게만 부여했나"라고 따졌다.


또 "지금 선거법이 민주주의를 이렇게 훼손하고 있는데 무슨 더불어민주당인가. 북한과 더불어당이지"라며 "이 이상 어떻게 말을 더 조심 할수 있나.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이 현실을 이러한 표현 외에 다른 어떤 표현으로 제가 바꿔서 말할 수 있는지를 과문해서 모르겠다고도 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후 10시12분 현재 1시간40분째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고 있다.
전 의원에 앞서 지난 23일 오후 9시49분 첫 주자로 나선 주호영 한국당 의원에 이어 김종민 민주당, 권성동 한국당, 최인호 민주당, 지상욱 바른미래, 기동민 민주당 의원 등 6명이 토론에 나서며 선거법 필리버스터는 만 하루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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